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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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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교학상장
작성자 *** 등록일 24.10.23 조회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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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든 저녁 산책이든 동화인이라면 항상 학교 교정을 회전초밥 돌듯이 산책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나눔할 때도 이 산책시간이 좋다는 말들이 참 많이 올라옵니다.

하루 중 잠시 틈을 내어 여유를 스스로 가질 줄 아는 동화인에게는 낭만이 있습니다.

책상에서 벗어나 광합성을 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그 기분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꼭 빼놓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유유히 산책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1학년 담임선생님과 아이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기숙학교에서 온 힘을 다해 잘 버티고 있는 아이 곁에 선생님이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올해 신규발령 받아오신 선생님은 언젠가 나눈 대화에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좋은 어른이 어떤 어른인지 상을 짓지는 않았지만

이미 선생님이 아이에게는 좋은 어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에게도 아이와의 대화가 좋은 배움이 될 것이고

아이에게도 곁을 내어주는 선생님을 지지대 삼아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낼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요람이 곧 동화입니다.

 

이틀 동안 비가 온 뒤 오늘은 모처럼 해가 났습니다.

메리골드를 더 수확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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