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들은 일본으로 이동학습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유노모리 라는 일본의 중고통합 사립 대안학교와 1박 2일 교류를 했습니다.

중고가 함께 모여 있는 개학식 자리에 동화중 친구들이 초대되어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자유롭고 개성 있는 아이들을 한자리에 모아두었으니 강당은 제법 소란스러웠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앞쪽에 자리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전체 모인 아이들과 마주한 선생님 한 분이 서 계십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소리도 없이 말없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모습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을 강함으로, 인위적으로 길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自由의 森(자유의 숲, 지유노모리) 학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유'의 가치가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조용히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그 때 앞에 서 계신 선생님께서 호응합니다.

'고맙습니다.'

힘으로만 아이들을 길들이는 것에 반하는 교육을 주장했던 나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아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박수를 치게 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던 지도법을 무엇이라고 이름표를 붙일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다시 보게 해준 오늘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