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시간 

핸드폰 제로 캠페인을 이어왔고

오늘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작게 시작해서

마무리 하는 오늘까지

함께 한 나의  벗들이 너무  고맙다

그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였다

처음 이 캠페인을 시작할때만 해도

낙관했었다

그간 아이들이  바람의 존재와 무게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내주고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못했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핸드폰에 나는 비할 바가 못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되었다

쉬는시간

점심시간

심지어 방과후까지

핸드폰속 화면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너무 걱정됐고

신경쓰였다

핸드폰이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알기에

나는 행복하지 않았었다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지

궁금했다

핸드폰을 가질 자유위에

지속되는 개개인의 삶들에 대한

고민은 있었는지 궁금했다

지금 당장 달콤할것인가?

단단한 나를 만들것인가?

선택은 온전히 아이들에게 

주어졌다

나는 그들 인생을 거들뿐이고

길안내자일 뿐이다

스스로 살아낼 각자의 인생에 대해

이번 계기로

부디 사유하기를 바란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너희들이 얻은 자유에는

경쟁과 노력과 책임이 뒤따른다

책임질, 노력할, 경쟁에서 이길 준비가 되어있는가?

자유를 얻는 대신

노예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어린애처럼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을 받아들이고

책임질 줄 아는 성숙함을 갖추기를

바란다

부디

미성숙한 대중으로  남지 않길...

그렇게

절망과 희망을 오갔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우리만의 추억이 됐다

유의미한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매순간 함께 했고

학교문화를 만들어왔다

우리는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