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어 향하는 기찻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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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2.12.15 | 조회수 | 106 |
"기차를 타고 뒤를 돌아보면 굽이 굽이져 있는데 타고 갈 때는 직진이라고밖에 생각 안 하잖아요. 저도 반듯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굽이져있고 그게 인생인 거 같죠." - 다큐 3일
마치 꿈만 같다. 온갖 일들이 일어나는 꿈 세상 속을 나오면 막상 아무것도 머릿속에 들지 않고 마지막 장면이 빙빙 맴돈다.
종착점에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반듯하단 말인가.
잘 모르겠다, 너무 빨리 온 거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그때 느낀 희로애락의 주인과 지금의 '나'는 어찌 보면 다른 사람 같다.
그렇다고 그것이 내 인생이 아닌 것도 아닐 것이다.
그동안의 발자취를 참작하지 못했던 건 내가 앞으로 너무 달려서인 것 같기도 하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레일과 바퀴 가시의 마찰 소리 그것들을 덮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가 온다면, 그 길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굽은 길이겠지만, 그때 가서 무슨 상관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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