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3일 덕유산 - 백련사 아름다운 숲 기행에 참여했습니다.

새가 날아와 꿀을 먹고 있는 듯 좁살같은 꽃이 핀 산박하(오리방풀과 비숫한 꽃), 화려한 광대노린재 약충이 모여 성장하고 있는 은행나무 노란 잎, 생강나무 잎에 자작시를 써서 계곡 물에 배로 띄우고, 다기에 발효황차와 아름다운 붉은 빛의 보이차도 전통다기에 담아 맛보기도 했습니다.

힘들기는 했어도 다음 10월 숲기행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2학년 참여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10배율 루페로 직접 부전나비, 버섯, 참나무 줄기를 톱처럼 예리하게 잘라 최고의 모성을 보이는 도토리거위벌레의 알 등 신기한 생물 세계를 관찰해봤습니다.

계곡에 앉아 김00, 고00 학생의 시낭송도 감상하고, 박문수 어사길 트래킹 코스를 친구들과 걸으며 행복한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했지요.

학교의 위상을 한층 높여준 반듯한 학생들로 인해, 전북생명의 숲 회원이신 숲해설가 7기 박00, 8기 최00선생님들은 직접 사진도 찍어 찬사와 함께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덕유산 33경 중 아름다운 폭포에 말문이 막히기도 하고, 계곡 옆 힘든 오르막 산길도 인내로 극복하며, 친구들과 우정도 더욱 돈독하게 다진 이번 숲 기행을 통해 앞으로도 자주 숲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