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의사될래, 판사될래, 재벌될래 라고 말하면 먼저 기뻐하지 마시고 반드시 이렇게 물으십시오. 어떤 의사가 될래? 어떤 판사가 될래? 어떤 부자가 될래? 그것이 진정한 목적입니다. 아이들에게 비전과 꿈을 심어 주실 때 반드시 진정한 목적을 품을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과학적 견해와 상관없이 존재론적 가치관 차원에서는 진화론이 교실에서 사라졌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진화론이라는 것이 우리 스스로를 [진화의 어느 길목에 목적도, 이유도, 까닭도 없이 살아가는 무의미한 존재]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우리는 목적이 있어서, 의미가 있어서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비전, 진정한 의미, 목적들을 일깨워 주며 아이들이 진정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진화론적 우수 혈통을 주장한 히틀러의 손에 얼마나 많은 유대인들이 죽어가야 했나요? 한 사람의 그릇된 생각이 인류 전체에 미친 참담한 영향력을 우리는 목격한 바 있습니다. 용도나 의미없는 물건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듯이 존재론적으로 우리의 아이들은 나름대로 모두가 목적과 의미가 있어 태어났고 또 살아갑니다. 그런 존재론적 의미지향이 없으면 무엇으로 아이들에게 의미있고 값있는 삶을 살라고 가르칠 수 있을까요? ...... [껍질을 자기가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고 그 껍질을 남이 깨주면 후라이가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창의력이 키워질 수 있도록 강제적인 주입식 보다는 개방형으로 아이들을 지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콩나물과 사람은 밑빠진 독에서 자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변화가 보이지 않고, 도무지 가망성이 없어 보여도 꾸준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며 격려해 주면 언젠가 쑥 자라 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구관혁 선생의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