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술술 넘어가는 술, 1급 발암물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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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14.12.17 | 조회수 | 424 |
연말 송년회 시즌이 오면서 각종 술자리가 많아지고있다. 일주일에 서너번의 술자리를 갖는 직장인들이 담배가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유해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술도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라는 것을 아는 직장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간암ㆍ대장암 ㆍ유방암 발병과도 밀접한 인과관게 입증 술과 암 발병률과의 상관관계는 이미 많은 실험을 통해 입증돼 왔다. 실제 하루에 50g(대략 주종별 보통 잔으로 5잔) 정도의 알코올 섭취를 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생의 위험이 2~3배까지 증가한다.음주는 간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알코올을 많이 마시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에너지 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지방간이 쌓이게 된다. 지방간이 심해지면 염증이 발생하거나 간세포가 파괴되고 더 심하면 알코올성 간경변증, 심지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알코올은 대장 세포를 손상시켜 대장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맥주를 한 달에 15리터 이상(하루에 알코올 30g 이상, 대략 주종별 보통 잔으로 3잔) 계속 마시는 사람은 대장암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등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술로 인한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6배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과 유방암 역시 관련이 매우 높은데, 음주가 유방암의 위험인자인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매일 맥주 한 잔을 마실 경우, 유방암의 위험률이 3~4% 정도 높아지므로 매일 가볍게 술을 마시는 여성들에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술을 마실 때 술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인 식도와 구강, 인후두는 더욱 위험하다. 이들 암은 상대적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 실제 하루 한 잔 정도의 가벼운 술(알코올 12.5g)만으로도 식도암은 30%, 구강암과 인후두암은 17% 가량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암 발병률, "알코올 총량에 비례" 술을 먹었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실수록 암에 걸릴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무형 원장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술을 끊는 순간 몸이 깨끗해지고 아무 문제없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암의 발병 위험은 최근 먹고 있는 알코올의 양이 아니라 그동안 먹어왔던 알코올의 총량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이미 술을 많이 마셔왔던 사람이라면 암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술을 많이 마셔 왔더라도 단주를 했을 때 알코올로 인한 암 발병률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단주 후 암 발병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술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오히려 음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하루 한두 잔의 음주는 암 예방에 좋다는 생각도 많다. 하지만 술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암 예방과는 무관하다. 현재까지의 수많은 연구를 종합해 보면 암 발생에는 적정 음주량이란 없으며 한 잔의 술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무형 원장은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 암을 예방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잘못된 음주 습관을 바로잡는다면 암 발병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며 "한 예로 음주를 한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 알코올 속의 각종 발암 물질로부터 구강 점막과 식도를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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