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경건의 시간(인간존엄, 생명존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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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승진 | 등록일 | 22.04.15 | 조회수 |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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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8일 경견의 시간 말씀(교목 한승진 목사)
인간존엄 생명존중 ? 4월은 노오란 개나리꽃잎이 사랑스럽게 자태를 뽐내고 거리에는 벚꽃이 남발하는 봄의 계절이다. 봄을 맞아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본다. 4월은 푸른 하늘빛과 흐드러진 벚꽃 향기만큼 곱게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과 다채로운 행사로 교육으로 만남이 이어지는 달이다. 꿈을 향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는 함박웃음 짓고 우리가 꿈꾸는 교육을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 또한 성장해간다.
4월... 뜻깊은 날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 16일, 우리가 되새길 세월호 참사 8주기는 가슴을 저며 오게 한다. 4월초 세월호 관련 특강을 하고 교문에 플래카드를 걸고 학생들이 그리고 쓴 작품들을 보면서 그래도 우리 학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학교답게 참된 학력을 실현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세월호 참사는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 앞서는 가치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잘 보여주었다. 처참한 인명사고로 너무도 많은 생명이 수장되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의 마음, 친구를 떠나보내고 제자를 떠나보낸 마음들을 우리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 나는 세월호 참사를 볼 때마다 8년 전이 또렷이 기억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가 배울 교훈, 되새길 것은 무엇일까?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그 알량한 경제 논리로 폐선(廢船)에 가끼운 배를 운항했다. 어떻게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려는 경제논리가 너무도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세월호는 우리에게 기억과 약속과 책임으로 인식되어야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 아이들의 안전이, 아이들의 생명이 존중되어야함을 되새겨야 한다. 때로는 예산이 더 들더라도, 때로는 번거롭고 피곤하더라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두 번 더 확인해야한다.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존엄한 인격체로서 대해야한다. 아이들을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이들의 영혼을 죽이는 일이다. 만약 우리가 그 아이의 입장이라면 그 부모라면 어떨지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존귀히 여겨야 한다.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하는 말, 감정에 북 받쳐 하는 말과 행동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마음으로 바라보고 함께해야한다. 때론 아이들의 말 못할 고민과 상처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해야한다. 모든 아이들은 존엄한 존재이다. “한 아이, 온 마을”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프리카 속담으로 한 명의 아이가 하나의 작은 숫자가 아니라 마을 전체를 대표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이다. 정현종의 <방문객>이란 시가 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그렇다.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은 그거 그런 숫자에 불고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영혼을 지닌 존엄한 존재이다. 천하보다 더 귀한 존재이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은 온 우주와 같은 무한한 가능성이다. 이 무한한 가능성인 아이들을 존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가자. 인간은 그 누구에게도 무시되거나 침해받지 않을 인권이 있다. 여기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다. 인간이면 누구나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훼손될 수 없는 절대적 존엄성을 갖고 있고, 동시에 그 누구도 타인의 인권을 모욕할 수 없다.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호의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인권(천부인권)이다. 인권을 존중하는 인권우호적인 학교, 교육공동체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소중한 존재임을 되새겨보는 베드로전서 2장 9절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택함을 받은 민족이요, 왕의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국민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다. 그것은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그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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