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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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지선 | 등록일 | 25.01.03 | 조회수 | 5 |
늘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살아가다 보니 실은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어야 하는 걸 몰랐다. 책을 받고 혜원이가 먼저 읽고나서 나도 읽었다. 혜원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오르고 나도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라는 말들을 엄마도 나에게 아낌없이 준다는 말. 나는 혜원이에게 나눌수 있는게 감정도 있고 그 안에 사랑도 배려도 있다라는 시시한 말들로 급하게 마무리를 했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걸 알고 정말 급하게 혜원이를 불러 앉히고 책을 읽었다. 그 옆을 지니던 중2 아들도 앉자서 듣고 있었다. 어땠어라는 말을 묻기도 전에 엄마가 전에 책 진짜 많이 읽어줬는데로 시작해 그때 혜원이가 좋아했던 보라괴물. 엄마가 엄청 그려줬는데, '고 녀석 맛있겠다' 읽으면서 계속 울었는데 해리포터는 1년동안 읽어줬는데 ... 책을 읽어주는 행위가 우리에게 잊고 있던 지난날들의 추억을 상기시켜 주었다. 눈물나게 그립고 소중한 추억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이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큰 기쁨이였다. 엄마가 읽어주었던 그 많은 시간들이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자리하여 살아가는 내내 힘이 되어주었음 좋겠다. 청소년이 된 지금에도 아이에게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나에게는 '읽어주다'라는 말이 '엄마, 사랑해요'로 들린다. 이런 사랑 아주 가끔씩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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