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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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시인 | 등록일 | 25.01.02 | 조회수 | 13 |
어린 아이들과 책 제목, 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표지에 그려진 그림에 그려진 사실적인 대답 위주의 이야기는 어느새 배경이 되거나 주인공이 되어 엉뚱한 대답들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늘 마지막에 방귀를 뿌웅 뀌었다며 깔깔거리던 아들, 딸과의 잠자리 시간이 어느덧 그리운 찰나가 되어버렸다. 그때가 떠올라서 정말 오랜만에 하드커버로 된 그림이 수북한 동화책을 소리내어 읽어보았다. 효은이가 어렸을 적 "도서관이 뭐야?" 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책들이 모여 사는 집이라고 말하자 "우와, 책은 엄마, 아빠, 친구들이 엄청 많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밤에 동화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조르면 불을 끄고 뒷이야기를 상상하여 말해보고 내일 우리가 상상한대로 인물이 행동했을지 확인해보자며 꼬시곤 했다. 도서관에서 사귄 책이라는 친구는 우리 아이들이 심심할 때면 아무때나 찾아도 반가워해주는 좋은 짝이 되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도서관이란 장소가 세 살짜리 효은이에게 상상의 뿌리가 되었고 열 두 살 효은이에게 꿈의 가지가 되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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