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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독소가 있다!?
작성자 번암초 등록일 23.03.03 조회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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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독소1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면 따뜻한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는데요. 바로 ‘패류독소’입니다. 패류독소라는 말이 생소한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매년 3~6월 사이에는 남해연안을 중심으로 패류독소가 검출되어 점차 동·서해안으로 확산됩니다. 그 이유는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데요!

 

 

 

도대체 패류독소가 무엇이고, 왜 봄철에 유독 주의해야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시죠!

봄의 불청객 ‘패류독소’, 넌 누구니?

패류독소2 

패류독소는 말 그대로 조개(어패류)에 쌓이는 독소를 말합니다. 이 독소는 조개(어패류)가 섭취하는 플랑크톤으로부터 유래하는데요. 플랑크톤이 독소를 생산하고, 이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는 조개류에 독소가 쌓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패류 독소’라고 부르죠. 

 

 

 

그런데 왜 유독 봄철에만 이 패류 독소가 번성하게 되는 걸까요? 이 시기 바다의 수온이 플랑크톤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패류독소는 매년 3월부터 남해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하여 점차 동·서해안으로 확산되며 해수 온도가 15~17℃일 때 최고치였다가 18℃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 경에 자연 소멸하는 특징을 갖는답니다!

 

 

따뜻한 봄날에는 독소를 생산하는 플랑크톤이 번성하고 어패류가 이 플랑크톤을 섭취해 독소가 과다하게 축적되어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패류독소는 보통 봄 제철 해산물인 굴, 바지락, 피조개 등의 조개류와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에서도 발생합니다. 

 

 

우리가 이처럼 패류독소를 가지고 있는 해산물을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요? 패류독소가 무서운 건 냉장, 동결 등의 저온에서도, 높은 온도에서 가열조리를 해도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어패류 섭취시 패류독소로 인한 다양한 중독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조개 섭취는 주의하는 것이 좋아요.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어떤 증상이 발생할까?

패류독소3 

‘패류 독소’의 종류는 증상 별로 매우 다양한데요. 패류 종류별로 다른 독성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패류가 어떤 독성이 있는 플랑크톤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독의 성분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마비성패독이 주로 발생하는데요! 마비성패독은 섭취 후 30분 이내에 입술 주위에 마비가 일어나고요. 이어 점차 얼굴, 목 주변으로 퍼지면서 두통, 메스꺼움, 구토가 발생합니다. 심하면 근육마비나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요. 정말 무섭지 않나요?

 

 

이 외의 패류독소의 종류에는 무기력증과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복부 통증 등 소화기계 증상을 일으키는 설사성패독과 기억상실, 혼미, 졸도, 설사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기억상실성 패독등이 있답니다. 

 

 

이처럼 패류독소를 섭취하면 무서운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패류독소를 관리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어요. 3월부터 6월까지는 국내에 유통되는 패류, 피낭류를 관리하여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유통·판매 금지, 회수·폐기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허용기준은 마비성 패독(0.8mg/kg 이하) 설사성 패독(0.16mg/kg 이하), 기억상실성 패독 (20mg/kg 이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패류독소, 끓여먹으면 안전할까?

패류독소4 

그렇다면, 패류독소는 생으로만 먹지 않으면 안전한 걸까요? 조개나 해산물을 잘 끓여먹으면 패류독소가 사라져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NO! 절대 아닙니다. 패류 독소는 냉장이나 냉동같은 저온에서 파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가열 조리를 하더라도 잘 파괴되지 않는 무서운 독입니다. 따라서 패류 독소가 유행하는 기간에는 안전을 확인할 수 없는 지역의 패류를 임의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때 식품안전나라/식약처 누리집/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패류독소속보(앱)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해역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이를 참고해 해당 지역 자연산 패류를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더불어 패류 섭취 후 신경마비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환자를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로 이송하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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