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단짠단짠'에 끌리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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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번암초 | 등록일 | 22.10.25 | 조회수 | 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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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미각은 삶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단맛과 짠맛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죠. 단 음식과 짠 음식을 번갈아 먹으면 끝도 없이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단짠단짠의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
사람은 혀 표면에 존재하는 미뢰를 통해 맛을 느낍니다. 미뢰는 감각 세포가 몰려있는 곳으로 그 안에는 20~30개의 미세포가 들어 있는데요. 입안으로 들어온 음식물이 침과 섞여 수용액 상태가 되면 화학 성분이 미세포를 자극하고, 이 자극이 감각 신경세포에 전달되어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자극을 통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맛은 기본적으로 단맛, 짠맛, 신맛, 쓴맛 4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맛은 4가지 외에도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요. 그런데 왜? 우리는 유독 짠맛과 단맛에 중독되는 걸까요?
사람들은 대부분 본능적으로 단맛과 짠맛을 원합니다. 단맛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수치를 높여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짠맛은 체액의 나트륨 이온 농도 유지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죠. 미국 필라델피아 모넬 화학감각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단맛과 짠맛을 섭취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자극적이고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단맛과 짠맛은 서로를 당기게 하는데요. 우리 주변 짠 음식엔 탄수화물이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흡수되고, 혈액 속 포도당 비율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당이 부족해지고, 자연스럽게 단맛이 당기게 되는 거죠.
짠 음식을 먹고 난 후 달콤한 음식이 자주 생각난다면 ‘미각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미각중독’이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당시 좋았던 기분을 떠올리면서 그 맛에 집착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처럼 특정한 맛에 지나치게 길들여지면 어중간한 맛은 느끼지 못하게 되어 더 강한 자극만을 느끼고 요구하게 됩니다.
잠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위험할 수도 있어요. 설탕과 소금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염분 섭취 과다로 고혈압, 심장병이 발병할 수도 있고, 당분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여 인슐린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미각중독이 의심된다면 중독된 맛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식사할 때는 건강에 좋은 채소 등을 먼저 먹고 좋아하는 맛을 마지막으로 하여 식사 순서를 조정하고, 식사 직후 양치질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단맛 중독의 경우 단순당보다는 복합당이 풍부한 과일 등 자연식품을 섭취하고, 짠맛 중독일 경우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식사를 하면 미각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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