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배고 22회 졸업생 이병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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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재연 | 등록일 | 18.05.23 | 조회수 | 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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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두승산 자락에 자리한 학교를 떠난 지 거의 20년이 되었네요. 예전이라면 그때 그 시절 친구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했겠지만 지금 시대는 다르네요. 지금도 단체 카톡방이 쉬지 않고 '까톡까톡' 울려대고 있어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이군요.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니 기억나는 것이 몇 가지 없더군요. 기숙사에서 교실로, 교실에서 기숙사로 오가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고,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고, 뚜렷한 목표의식은 없었으나 하루하루 성실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여러분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고등학교 3년 시절은 '뚜벅이 공부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뚜벅뚜벅 걸어가며 소리를 내듯이 하루하루 공부하는 것이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인생에서 가장 큰 숙제이지요. 공부하는 이유를 거창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것입니다. 대학은 더 어려운 학문과 기술을 익히는 곳인데, 그것을 위하여 지금 준비 공부를 하는 것, 이것이 현재 학교에 다니는 여러분의 임무입니다.
방금 언급한 과제는 앞으로 여러분이 마주해야 할 수많은 임무들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니 제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첫 단추였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각자에게 주어진 3년을 황금과 같이 여기기 바랍니다. 물론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좌절과 실패라는 불청객은 우리가 고민할 몫이 아니니 우선은 제가 당부대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더 큰 세상으로 나와 여러분의 많은 선배들과 밤새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합시다.
2018.5.23 서울 광화문에서 이병선 드림.
<걸어온 길> '05년 경찰대, '1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6년 미국 시라큐스 법과대학(Syracuse University School of Law) 석사, 現 경찰청 공무원(경감), 미국 변호사(Washington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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