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디자인]정크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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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송민주 | 등록일 | 14.11.20 | 조회수 |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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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계에서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정크 아트(Junk Art)는 하나의 흐름을 창조하고 있다. 1950년대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정크 아트는 그 괘를 인류의 산업 혁명과 함께 한다. 산업화 이후 쌓이는 산업폐기물들은 이전 시대에 버려진 쓰레기 총량을 넘어설 만큼 심각하다. 그만큼 1950년대 이후 환경 오염은 더욱 가속화 되었다. 예술은 그 시대의 사상과 철학을 상징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이다. 새로운 예술의 사조가 나타날 때마다 항상 당시의 시대상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거울이 되어 주었다. 현대 미술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폐기물을 활용한 정크 아트이다. 폐기물로 된 소재를 활용한다는 것은 어쩌면 예술가 본인에게는 상당히 곤혹스럽고 번거로운 활동일수 있다. 또한 본연의 자유로운 창작 욕구를 제한하는 행동일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단지 신기하고 예쁜 예술에서 사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예술로서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미술이라는 아름다움을 덧입은 쓰레기들을 볼 때면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자아를 발견 할 수 있는 깨달음을 준다. 이는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희망의 시가 되어 무궁한 지혜를 선사해준다. 레코드 위에서 날아오른 나비들 - 폴빌린스키마치 음악이 흐르는 듯 흘러가는 나비의 조각 <제공: Paul Villinski> 뉴욕 출신의 폴 빌린스키 (Paul Villinski)의 작품을 보다 보면 마치 음악이 흐르는 듯 흘러가는 나비의 조각이 가슴속 리듬으로 기억된다. 그는 재활용 작가이자 설치 미술가이다 주변의 레코드판과 맥주캔 그 밖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모아 한 무리의 나비떼로 재탄생 시킨다. 이 나비떼들은 전시관을 꾸며주는 멋진 장식으로 때로는 사무실과 하우스를 꾸며주는 생활 속 인테리어로 거듭난다. 그 속에서 관객들은 자유로이 날아가는 나비떼로 인해 순간의 설렘을 맛본다. ‘폴 빌린스키’는 고집스럽게도 몇 년 간 나비를 주제로 조각을 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페러 글라이딩을 무척 좋아하는 비행광이다. 그래서 항상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었다. 폴 빌린스키는 고집스럽게도 몇 년 간 나비를 주제로 조각을 했다.< 제공: Paul Villinski> 하늘을 좋아하기에 하늘에서 만난 모든 것, 새와 나비 날개가 달린 모든 것에 동질감을 느낀다. 그에게 하늘을 난다는 것은 ‘자유’를 뜻한다. 상쾌한 바람과 신선한 공기는 그의 작품 활동의 원천이다. 어느 날 그는 찌그러진 맥주캔과 버려진 레코드 판을 보며 저들을 부활시키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맥주 캔에 자유를!’ 그는 맥주 캔과 레코드 판을 나비로 부활시켜 하늘에 풀어놓는 상상을 한다. 자신이 느끼는 자유의 감정을 작품 세계에 그대로 담아낸 것이다. 또한 나비는 변혁의 상징이기도 하다. 나비의 비상은 조금 더 나은 세계를 위한 긍정적 희망을 뜻한다.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에게도 새로운 효과를 가져다주길. 폴 빌린스키의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메시지이다. 옛 사전으로 만든 북 아트 - 줄리아 펠드버려진 옛 사전을 이용한 작품<제공: Julia Feld> 예술가들의 손은 가끔 마법사의 손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아닌 물건이 이들의 손을 거치면 어느새 멋진 예술 작품이 탄생한다. 이로 인해 무미건조한 일상은 새로운 색감과 풍경을 입은 가치 있는 일상으로 변한다. 그런 경이로운 경험을 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바로 그것은 창조적인 예술가들의 놀라운 손끝에서 시작한다. 무엇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비쥬얼을 탄생시킨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 출신의 아티스트 줄리아 펠드(Julia Feld)의 작품을 보면 예술가들의 손이 얼마나 놀라운 마법을 일으키는지 잘 알 수가 있다. 그녀는 버려진 옛 사전을 재활용해 정교한 페이퍼 컷팅을 보여준다. 책 속 그림과 글자를 그대로 살려 입체적인 조각이 탄생한다. 오직 칼과 가위만이 사용되었다. 줄리아 펠드'는 과학자이자 예술가이다. 그래서 그런지 과학자의 정교함과 예술가의 창의성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녀가 소재로 쓰는 책은 그녀가 직접 보고 연구한 과학 서적이다. 재미난 것은 그녀는 관련 서적에 맞는 주제를 골라 페이퍼 컷팅을 한다는 것이다. 식물이 주제로 쓰여진 서적은 식물 조각을 만드는 데 쓰고 나비 표본 서적에는 나비 조각을, 역사 서적에는 역사 조각을 그려 넣는다. 마치 책을 읽은 후 이를 토대로 상상 속 생각을 조각으로 남기는 듯 하다. 소재 자체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적이고 멋진 시도라고 보여진다. 그녀는 본 작업을 하면서 오래된 책을 파괴하는 느낌이 들어 슬픈 감정이 든다고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더 이상 찾지 않는 책들을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쉬웠기 때문이다. 책 속에 조각을 새기고 새롭게 창조한 북아트<제공: Julia Feld> 영원히 간직하기 위한 핑계가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녀는 책 속에 조각을 새기고 새로운 북아트를 창조해낸다. 어느새 조각은 책을 간직해야 할 그녀만의 수단이 된 것 이다. 그러나 이 창의롭고 멋진 북아트는 그녀만의 수단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버려지는 수만권의 책들을 불구덩이에서 무의미하게 태우기보다 이런 방식으로 멋지게 재활용 해보는 것은 어떨까? 화장지심의 재발견 ‘페이퍼 아트’ - 아나스타샤 엘리어스, 유캔 테루야화장지심을 이용한 작품<제공: Anastassia Elias> 프랑스 출신의 일러스트 디자이너 ‘아나스타샤 엘리어스’(Anastassia Elias), 평소 그녀는 밝고 따뜻한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특히 그녀는 사람들이 쓰고 버린 두루마리 화장지 심을 이용한다. 그녀는 평범한 화장지심을 각색해 새로운 시각적 공간으로 안내한다. 그녀의 작품은 단지 페이퍼아트의 정교함을 넘어 관객들에게 동화적인 감성을 선사한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열면 단지 글귀에 불과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가 펼쳐지듯 그녀의 작품이 그러하다. 특히 그녀는 정겨운 시골 마을의 풍경과 일상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한다. 작품 전체에서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은 두루마리 화장지의 색다른 발견을 보여준다. 그녀의 작품은 파리 전역의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미 프랑스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의 페이퍼 아트는 작가들의 정교한 컷트 실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컷트 실력 못지 않은 스토리텔링이 되고 있다. 섬세한 페이퍼 컷팅과 재미난 이야기가 어우러져 공간을 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녀의 작품은 해질녘 따뜻한 가족의 일상을 보여준다. 화장지심 속에는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숨쉰다. 동양을 대표하는 페이퍼 아티스트 중 한명인 유캔 테루야의 작품<제공: yuken teruya> 종이 재활용을 통한 페이퍼 아트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일본 오키나와 출신의 페이퍼 아티스트 유캔 테루야(yuken teruya)이다. 유캔 테루야는 동양을 대표하는 페이퍼 아티스트 중 한명이다. 그의 작품은 매우 신비롭다. 종이심으로 만든 나무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해 준다. 집안에 하나 걸어두고 싶은 욕망이 생길 정도이다. 예쁜 카페나 사무실에 걸어두면 멋진 인테리어가 될 듯 하다. 유캔 테루야는 신문지, 쇼핑백 등을 활용한 작품도 선보였다. 일회용 쇼핑백을 컷팅한 나무는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일본의 대지진 기사가 실린 신문지를 조각한 새싹은 새로운 희망을 담고 있다. 소재의 신선함은 물론 적절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서도 재활용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방식은 바로 문화를 향유하는 일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문화적인 풍요로움만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문화와 예술적 삶을 성취한다는데 있다. 우리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발전시키고 예술적 자아를 성취해간다. 그러나 예술이 더욱 아름답기 위해서는 그 외면에 성취도 중요하지만 안으로부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제가 부터 많은 예술가들은 그들의 작품 속에서 물질만능시대의 일그러져가는 현대 사회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또한 산업화 이후 급작스럽게 오염되어 가는 환경과 생태계를 경고하는 작품들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에 더 나아가 예술적 소재에 대한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실험을 시도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혁신적인 실험은 예술적 소재에 대한 친환경적인 대안을 보여준다. 그 용도를 다하거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예술 가운데 꽃피는 신비로운 재창조의 세계이다. 출저:네이버 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