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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 서민경] 세월호 침몰사고 부모의 마음으로 그 현장에서

이름 서민경 등록일 19.04.14 조회수 22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의 5주기를 맞아 세월호 동영상을 보고 감상문을 썼습니다.

먼저 든 생각은, 뭔가 내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마음이 있겠구나 라고 생각한 것 입니다.

영상을 보는 내내 당사자와 남겨진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불쌍하다는 마음과 슬픈 마음이 공존했습니다.

영상을 보는 내내 한 없이 우울했고, 슬펐습니다. 처음엔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허무하게 시작한지 채 몇분도 되지 않아서 울었습니다. 이 땐 내가 우는것을 영원히 참지 못 할 안타까운 사건이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도 세월호에서 숨진 사람들이 부모님께 보낸 문자같은 것을 봤었는데, 그것이 생각나 더 슬펐습니다.

또한 저 상황에서 사람이 저렇게 느긋해도 되나 싶었습니다. 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괘씸했습니다.

사람들은 세월호를 구하는 데에 전력을 쏟아붓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치고 죽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미용실이나 가 있었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평화로울 동안 지인들, 가족들과 당사자들은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하기조차 버겁습니다.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 이런식으로 대응한 전 대통령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또한 마이크를 잡고 아들, 딸 보고싶다고 오열하시는 가족분들은 어떤 심정이셨을지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제가 더 힘이 듭니다. 이것을 보고 내가 저 세월호 속 아이였다면 부모님의 그때 심정과 지금쯤 어떻게 살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아마 지옥과 같은 생활이셨겠죠. 그리고 내가 그 바닷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 때, 죽음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 어떨지, 무엇이 그리울 지 생각해본다면 너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다 말해보라고 하면 너무 많이 밤을 새고도 더 말할 것이 남을 것 같을 정도입니다. 당사자가 아닌 내가 이 정도인데, 죽음을 느끼는 당사자와 그 지인들, 부모님들은 얼마나 스펐고 할 말이 많았는지 생각하기도 힘이 듭니다.

영상을 보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렸을 때, 내가 지금 받은 충격 그의 몇십, 몇백배겠지 라고 생각만 할 뿐입니다.

또한 그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깨어나도 지옥일 것 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은 살았으나, 자신의 친구들이 그렇게 되어 버렸는데 어떻게 멀쩡할 수 있겠습니다. 저 같아도 이미 반쯤 미쳐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에서 뱃소리만 나도 밖으로 뛰쳐나가고, 집 안에서 편히 못 있겠다는 사람들의 말만 들어봐도 그 일이 얼마나 처참했고, 평생 얼굴도 안 보고 살았던 사람들도 걱정할 수밖에 없었던 일 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맘 편히 못 있는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배 안에 있던 학생들, 선생님들은 무슨 죄가 있다고 저렇게 즐거웠던 날 허무하게 떠나게 했을까 싶어 허공에 대놓고 원망도 해봅니다. 언제나 죽음따위 생각하지도 않고 지내왔는데, 나에게 당연하게 여겨졌던, 쓸데 없이 지나가고 있던 이 시간들이 배 안에 있던 사람들에겐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었을까 생각하면 내가 미워지기도 합니다.

또한 팽목항에서 자신의 일을 다하신 자원봉사자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자신의 시간 쪼개가면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분들을 보며 뭐라도 하지 못한 나에 대해 원망 비슷하게 후회하기도 합니다. 저도 이런 분들을 목표로 삼아, 한 없이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되어야만 하는 일이며, 언제나 추모받아야 마땅한 사건입니다.

다시 한 번 잊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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