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트위터 글쓰기(1[1~6])

이름 양현애 등록일 16.08.12 조회수 221

1.“징역 2년을 선고한다.” 탕탕탕. 나무가 맑은 소리를 내며 부딪히고, 최후의 선고가 내려졌다. 이마저도 불만스럽다는 듯이 신경질적으로 나를 째리는 시선을 애써 피하며 고개를 돌렸다. 어째서. ‘어째서?’ 떨쳐내지 못한 물음에 몸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2.국가는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나? 우리는 국민이 아닌거야? 터무니없이 약한 심판, 억울함에 목이 메었다. 나의 가족이 죽었어요. 저 사람때문에, 나의 가족이 죽었어요. 단순한 말다툼으로 시작했던 싸움인데, 어느 순간 나의 가족이 죽어있었어요.

3.남자는 흉기를 휘둘렀고,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얼굴에는 피가 잔뜩 튀었다. 내 옷이, 얼굴이 튄 피로 인해 새빨갛게 변했을 때, 히죽히죽 웃으며 고개를 든 남자는 오롯하게 나만을 바라봤다. 쾌락과 희열로 물든 남자의 낯을 직면하고도 나는 소리를 지를

4.수 없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주저앉아 목숨을 구걸했고, 악마같던 남자는 멀리서 보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자마자 도망쳤다. “씨발 새끼야!” 그리고 그 남자는 죄를 뉘우치지 못한채 나를 욕하고 있다. 내가 뭘 잘못했어? 우리 언니는? 모두, 모든

5.것이 네 잘못이야. 너의 열등감에 희생된 우리 언니가 가엾지도 않니? 두려움으로 바들바들 떨리는 몸을 일으켜세워 남자에게 손가락질했다. “죽어 마땅한 새끼. 너때문에 우리언니가 죽었어! 죽어버려라, 개새끼야!” 나를 지켜줄거야. “…….” 웃기는 소리

6.나를 향한 웅성거림에 남자를 향했던 손가락을 내렸다. 가만히 나를 보던 남자의 모습 위로 새카만 악마가 덧씌어지고, 나는 가만히 등을 돌렸다. 언니, 미안해. 누구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아. 언니. 차라리 죽는게 편한걸까? 차가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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