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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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번째 릴레이 소설

이름 최하은 등록일 13.08.30 조회수 623

 

그림을 뜯어낸 후 재원이는 하얀 종이 위로 다시 뭔가를 슥슥 그리기 시작했다.  별다른 말을 걸지 않았음에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지 머지않아 몸을 반쯤 틀어 연습장을 가려버렸다. 이쯤 되면 내가 재원이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건 확실했다. 나는 작게 한숨을 쉬고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교실 한쪽 벽의 시곗바늘은 자율학습이 끝나기 10분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턱을 괴고 멍하니 교실 앞쪽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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