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다운이의 아침시간.

이름 정다운 등록일 13.09.26 조회수 180

다운이가  항상 도착하는 시간 7시 35분.

의자에 앉기 전에 가방부터 던진다.

그러고선 치약과 칫솔을 꺼내 양치를 하러 간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오늘은 꽤나 일찍 왔다.

7시 30분. 더불어 가방을 던지기 전에

의자를 드디어 제 용도로 사용했다.  털푸덕, 앉아서 잠시 허공을 바라본다..

이내 시험기간이라 공부하려나, 싶었지만

약 10분도 되지 않아 의자를  뒤로 쭉 늘이 뺀다.

몸도 책상을 향해 쭉.

눈을 감는다.

 

원래 옆 사람이 자면 같이 자고싶은 법이라

나도 같이 스물스물 눈이 감겨왔다.

하지만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나는 차마 다운이처럼  편하게 엎들  잘 수가 없었다.

단지 고개를 꾸벅꾸벅 거리며 흐릿한 정신으로 앉아있을 뿐이었다.

 

그때, 갑자기 다운이가 일어났다.

가방을 뒤져 꽃무늬 수면 안대를 꺼내더니 눈을 가린다.

곧 고롱고롱 거리는 소리가 교실을 가득 메웠다.

 

주변 아이들이 킥킥거리며 웃었다.

다운이를 깨워야 할 것 같지만, 차마 깨우지는 못했다.

 

다운아, 잘 자.

아침조회 하기 전에는 깨워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