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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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자유시 2323 정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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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은혜 | 등록일 | 19.09.06 | 조회수 | 35 |
실어(失語) 성대를 잃어버렸다. 가슴속에 올망 지게 모인 말들에 대하여 뻥 뚫리기만 한 입은 외친다. 소리는 없다. 울림도 없다. 목구멍이 공허하게 비어 그저 밥 한 숟갈 김치 한 조각 꿀떡 삼킬 뿐. 복부는 상처받았다. 힘이 들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지방은 결국 힘에 부쳐 숨을 내쉬고 만다. 온몸은 잃어, 말은 이제 달려나갈 곳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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