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번데기 - 김지선

이름 양현애 등록일 16.08.12 조회수 453

번데기

                    김지선

 

언제쯤 나비가 될 수 있을 까

매일 어두컴컴한 공간에 갇혀있네.

 

날개 한번 펴보려

아둥바둥 했지만

돌아오는 건

여전히 똑같은 반복 뿐

 

그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아

마음 한 켠 서러움뿐

 

뜨거운 물이 볼을 적셔오고

날 달래주는 물은 결국 그 물뿐

 

계절이 지나 꽃이 피고 눈이 내렸지만

나의 날개 미동이 없네.

 

갑갑한 공간 속 똑같은 반복

어지러운 현실 속 언제까지 난 번데기일까

 

고요한 밤 내음이 코끝을 아려오네.

귀뚜라미 소리가 귀를 적셔오네.

 

나의 날개 언제쯤 피려나

오늘도 난 까만 하늘 아래 외로운 번데기

이전글 이런 바람에
다음글 그런 날-길의 언저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