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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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양현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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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양현애 | 등록일 | 16.08.12 | 조회수 | 445 |
소나무 소나무도 침묵하낟 찬 서리 턱 밑까지 차오르고 서슬에 퍼런 침엽수 빳빳하게 곤두세우며 얼어붙은 밤의 무게를 견뎌낼 뿐 뒤틀린 가지 속에 팔딱거리던 심장소리를 죽이고 달빛도 이지러지는 그림자 밑에 서 있는다 소나무도 운다 응축된 상처는 나이테처럼 고인다 철갑 두른 등딱지에 힘 풀릴 때 휘청휘청 흔들리더니 알알이 응어리 맺힌 방울이 흘러나올때 바르르 떤다 슬픔의 밀도를 갸늠하다가도 생채기 사이로 아려오는 속살이 햇빛이 부딪혀 비명을 내지를때 소나무는 눈물을 훔친다 가뿐 숨소리 서린 방울은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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