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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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양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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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양현애 | 등록일 | 16.08.12 | 조회수 | 470 |
담장 담장을 타고 작은 손바닥 하나 그 따뜻함을 더듬어 봅니다 젊은 사람 하나 없는 마을에 이름이 백구일게 분명한 개 한마리와 마을에서 본 것도 훨씬 작은 당근 몇개와 조용한 마을 주민들 대신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지막한 담장이 있습니다 살구나무집 순이 할머니 시집온 날 파란 대문집 영수 할아버지 송바지 태어난 날 마을의 모든 좋은 일들이 이 담장에 전부 새겨져 있습니다 추억을 머금어 빛 바랜 담장은 노오란 국화를 꿈 속에 품어봅니다 그리운 봄이 오면 길가에도 국화 두어 송이, 담장에도 국화 두어 송이, 담장이 감싼 집안에는 가장 아름다운 국화가 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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