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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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조산희

이름 김지현 등록일 15.11.15 조회수 574

사계 (四季)

조 산 희

 

 

새하얀 미소는 실바람 되어

만발한 벚꽃을 스쳐 지난다

흩날리는 꽃잎은 봄비가 되어

메마른 땅위에 스며든다

 

때때로 내리쬐는 햇빛은

싱그러운 더위를 선물하고

가끔씩 찾아오는 회색구름은

안타까운 물방울을 안겨다준다

 

맑게만 보이던 하늘은

쳐다본들 알아주지 않고

힘 잃은 나뭇잎은 빛을 잃어

저 아래로 천천히 추락한다

 

조그맣던 설움은 칼바람 되어

가녀린 머리칼을 흔들어 논다

남모를 눈물은 눈송이 되어

축 쳐진 어깨위에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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