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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이름 박채영 등록일 12.11.20 조회수 798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녹색성장 처럼 글로벌 이슈 선점해야”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어젠다를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세계의 동참을 요구하는 마인드가 중요하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결과물로 보여진 것이 이번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와 같은 일이예요. 국제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피력함으로써 세계도 우리나라를 주목한 것이죠.”



OECD 사무국을 거쳐 문화부내 국제업무를 도맡아온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기획행정관리담당관(46)은 국제기구 유치의 또 하나의 성공적 사례로 꼽히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고용창출과 우리나라 녹색기술 산업 발전의 촉매 기능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에게 이슈를 제안하고 동참을 독려하는 ‘리더’가 돼야 하죠. 이번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려면 무엇보다 이슈를 선점하고 주도적으로 이끌 줄 아는 힘이 필요해요. 단순히 의욕만이 앞서 할 수 있는 일과는 다르죠. 꾸준히 준비하고 두드려야 가능한 일이예요. 이번 GCF 유치를 계기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요.”





OECD 사무국에서 3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글로벌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국가적 역량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는 한편, 국제적 감각을 가진 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5년 문화부에 입사한 후 지금까지 유독 국제파트와의 인연이 많았어요. 문화부 국제관광과와 지금의 국제문화과인 문화교류과 등에서 일할 기회가 많다보니 세계 각국의 정책과 이슈에 대해서 많이 접할 수 있었죠. 앞으로는 세계와 소통할 일이 더욱 많아질 거예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이슈를 선점하고 리드하는 전문가가 더 많이 필요할 거라고 봐요.”



김현환 담당관은 1996년 문화부 국제관광과에서 실무경험을 익힌 후 97년 9월부터 2년간 일본유학을 다녀왔다. 99년 문화부로 돌아와 문화부 국제관광과에서 APEC 관광장관회의, UNWTO(세계관광기구 - World Tourism Organization) 등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업무를 직접 경험했다.



“2000년 열린 제1차 APEC 관광장관회의와 이듬해 열린 제14차 UNWTO 총회는 국가적으로도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어요. 두 회의 모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국제관광회의였죠. APEC 관광장관회의는 지난 199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APEC 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제안해 창설됐죠. 우리나라가 제안해 주도적으로 이끈 국제관광회의었어요.”



이런 다양한 국제파트 근무경험을 토대로 2006년 6월 김 담당관은 OECD 사무국관광위원회에서 3년간 일했다.



“문화부 사무관 초창기 시절 저는 세계의 정책흐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국제관광과, 문화교류과, 일본 유학 등의 경험들을 통해 OECD에서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한 분야에 대해 차근차근 실무경험을 쌓은 후 국제무대에서 일한 게 큰 도움이 됐죠.”



OECD 관광위원회는 세계 관광 정책과 관광 산업에 대한 현안 연구 및 회원국 간 협조를 논의하는 자리로, 김 담당관은 매년 두 차례 열리는 관광위원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관광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OECD에서는 매년 두 차례 관광위원회 회의가 열리는데 각 회원국 대표가 참석해 세계 관광 현안에 대해 논의해요. 세계 각국의 관광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죠. OECD에서 업무 노하우를 쌓으며 제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 지 많이 고민했어요.”



그는 문화부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 프로젝트를 자청해서 맡았다. OECD 회원국의 관광정책 및 관광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관광정책집인 백서를 발간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김 담당관이 OECD 근무 당시 처음 발간된 관광정책 백서(Tourism in OECD Countries. 2008 Trand & Policies)는 지금까지 격년으로 발간되고 있다.



“OECD에서 문화와 관광의 연계 방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례 소개 및 분석이 정책담당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회원국들에게 사례를 보내달라고 했어요. 우리나라에도 제가 먼저 ‘템플스테이’가 좋겠다고 자료를 보내달라고 했죠.“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돼 OECD 보고서로 정리돼 발간됐고(The impact of Culture on Tourism) 최종적으로 다섯 건 우수사례에 한국의 ‘템플스테이’도 포함됐다. 한국의 ‘템플스테이’가 국제적인 관심을 끄는데 김 담당관이 한몫한 셈이다.



OECD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온 김 담당관은 2010년부터 1년 6개월간 국제관광과장을 맡아, 2011년 5월 한ㆍ중ㆍ일 관광장관회의, 그해 10월 ‘제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등 대규모 국제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UNWTO 총회는 세계 각국 관광장관과 대표단, 관광 관련기구, 관광 및 협회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관광 분야 최대 국제회의.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총회에는 역대 총회 중 가장 많은 127개국 장차관급 대표가 참석했다.



“대부분의 대형 국제회의는 편의상 서울 아니면 부산에서 열리는데, 제19차 UNWTO총회는 세계 관광정책의 수장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우리나라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경주에서 개최했어요. K팝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했죠. 세계 각국 대표들에게 첨성대, 안압지 야경 등도 소개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그는 이번 GCF 유치를 계기로 국제적 수준에 걸맞게 사회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특히 김 담당관은 미래산업의 핵심인 문화와 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갈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화와 관광은 경제산업에 이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산업이예요. 문화와 관광을 접목시킨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 수 있는 전문가, 더불어 국제적인 감각까지 겸비한 전문가라면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겠죠.”



김 담당관에게 마지막으로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앞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많은 점들이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예전에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낯선 땅에 가서 모든 일들을 새로 배워야 했지만 이젠 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근무하려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겠죠. 그만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예요. 이번 GCF 유치를 계기로 국제무대서 주도적으로 글로벌 이슈를 선점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길러내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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