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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환경 가치는 미래의 경제적 가치

이름 노윤서 등록일 18.09.02 조회수 67

[Science&Market] 친환경 가치는 미래의 경제적 가치
 

얼마 전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꽂혀 고통받고 있는 바다거북 영상이 공개되며 충격을 주었다. 그동안 경제적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남용되고 있던 플라스틱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전 세계에서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3억톤에 달하고 플라스틱으로 죽어가는 바다 생물이 10만마리에 달한다는 사실은 우리 생활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이처럼 인간의 편리함과 경제적 가치만으로 야기되는 환경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커피전문점의 실내에서 마시는 음료의 경우 플라스틱 컵의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시애틀 역시 플라스틱 식기류와 빨대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오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쌀과 타피오카, 식용 젤라틴, 대나무 등 자연적으로 분해될 수 있거나 실리콘, 스테인리스 스틸 등과 같이 반영구적 또는 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다양한 빨대를 제조해 판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비플라스틱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수배에서 수십 배나 비싸 경제적 가치가 아닌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비중을 두고 감성적·제도적으로 접근해야 상품으로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쓰레기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원천적으로 사용을 제한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배출되는 폐기물의 처리 방식에서도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수입을 중지하며 일어났던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현재 폐기물 처리를 위해 매립이나 소각 방법을 쓰고는 있는데 다른 대안이 없는 한 가장 경제적인 방식일 것이다. 그러나 매립 방법은 가까운 시일 내에 금지될 가능성이 있고 기존 폐기물 소각 방법은 유해가스나 미세먼지 등의 환경 문제를 안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개선된 폐기물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기존 소각 방법이 지닌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로 물질의 제4 상태로 불리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고온 폐기물 처리 기술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친환경적 처리 기술은 기존 소각 기술에 비하면 경제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환경오염 물질 배출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님비현상 등의 환경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 기술의 높아진 사회적 가치로 불리한 경제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과학기술의 발전은 편리함·효율성·경제성 등이 주된 목표로 진행돼왔다. 지금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제품 역시 애초에는 우리 삶을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개발된 것들이다. 하지만 이제 기술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자연환경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쌀로 만든 빨대나 플라즈마 폐기물 처리 기술처럼 경제적 가치로만 판단한다면 실용 가치가 전혀 없는 기술로 보일 수 있으나 더 높아진 삶의 질에 대한 요구와 이에 따른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기술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절실하게 증가될 것이다. 이제 인류의 삶에 있어 환경 문제에 대한 고려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선 우리 생활습관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바꾸려는 노력과 함께 그동안 친환경적이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당했던 기술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 기술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다시금 확인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또 연구개발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이라면 당장에 드는 비용을 훨씬 능가하는 미래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 최근 카페에서 일회용 컵 사용 금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 수의 카페들이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고 나 역시 그러한 경험이 있다. 또한 머그 컵 사용을 불청결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정책을 지지한다. 아직 미흡하고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환경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 호주는 이런 정책이 수립되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 스스로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등 개인적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환경에 대해 심각한 인식이 없어 이러한 사회적 차원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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