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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의 뒤늦은 리콜, 국내 소비자는 여전히 봉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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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경연 | 등록일 | 17.04.08 | 조회수 | 679 |
국토교통부는 7일 현대차의 세타2엔진을 얹은 5개 차종 17만1348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2009~2013년 생산된 그랜저와 쏘나타, K7, K5, 스포티지 차량이 해당된다. 그동안 논란을 빚던 국내 세타2엔진의 결함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국토부 조사결과 세타2엔진은 엔진 내부의 금속 이물질이 마찰열을 일으켜 엔진을 파손, 정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 결함이다. 처음 미국에서 엔진 결함 논란이 일자 현대차는 문제의 차량을 리콜했다. 이어 미국 구매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현대차는 지난해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세타2엔진 탑재 쏘나타의 수리비 전액을 배상하기로 했다. 세타2엔진은 한국에서도 생산된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미국 엔진공장의 청정도 관리 문제”라며 국내 생산 엔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현대차를 믿고 구매한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현대차 내부의 공익제보가 없었다면 그대로 묻힐 뻔했다. 현대차의 제조 관련 정보가 없는 소비자를 속이기는 식은 죽 먹기였다. 현대차의 품질강화팀에서 일했던 공익제보자는 구체적인 결함내용을 경향신문에 제보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반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보자가 세타2엔진 담당이 아니다’ ‘한·미 간 공장환경이 다르다’며 발뺌을 했다. 오히려 제보자를 내부정보 유출로 경찰에 고소까지 했다. 그러나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결과 엔진 파손은 물론 화재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게 됐다. 현대차가 오는 20일 열리는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를 앞두고 스스로 리콜을 발표한 것은 강제리콜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에서 제작한 세타2엔진의 문제에 대한 소명이 없다. 현대차가 다른 가솔린직분사(GDI) 엔진의 결함을 숨기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세타2엔진 리콜로 끝날 상황이 아닌 것이다. 공익제보자는 현대차가 ‘대략 100건 정도 리콜 보고에 10건 정도 리콜하는 식’이라고 했다. 국내 고객의 안전 문제를 너무 경시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국토부는 현대차가 의도적으로 세타2엔진 결함을 은폐하거나 축소한 증거가 있는지를 별도로 조사하겠다고 한다. 현대차의 국내소비자 차별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현대차의 엔진 결함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 엔진결함은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다고 한다. 계속 이 엔진결함에 대해 발뺌하다가 드디어 인정했다고 한다. 너무 운전자의 안전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로 끝날게 아니라, 다른 차에도 결함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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