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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조 욕구를 믿고 맡겨보자” -근로환경개선

이름 정윤아 등록일 17.04.02 조회수 690

지금까지 기업은 효율적인 시스템과 저비용을 추구하며, 모든 것을 자신들이 계획하고 직원들에게 제시하는 식이었다. 그러자 직원들은 열정과 창의성을 잃게 되고, 현재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 수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결국 기업도 이를 인식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근무환경은 결과물에 영향을 주어 이를 개선해야함을 인식하고 있고,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자유 시간을 부여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외의 기업들의 근로환경 개선방식에서 나는 차이점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높은 비용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기존 미주 총괄 사옥을 헐고, 새롭게 지었다. 그 건물에는 두뇌발달을 위해 원시인의 일상 반영을 목표로 한 정원이 있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고심해 선택한 채광과 색채로 채워져 있다. 심지어 그 건물에 학자들이 동원되어 직원들의 접촉을 활발하게 해줄 동선 설계까지 집어넣었다. 지금까지 삼성 같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시도는 거의 실패했다. 결국 건물설계 등으로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근로환경 변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삼성과 달리 에스쿨라프는 확실히 다른 근로환경 개선책을 갖고 있다. 에스쿨라프는 건물의 설계나 건물 속 색채 등을 통한 근로환경 조성을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직원들을 변화시킬 인간의 본성에 맞는 방법을 들고 나왔다. 바로 기업이 직원은 창조적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직원을 대하는 것이다. 이는 직원들에게 노동에 열정이라는 가치를 부여하게 한다. 기업은 직원에게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직원들은 옮고 그름 따지기 식에서 벗어나 동료직원들끼리 논의하여 하나의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있다. 그 결과 에스쿨라프는 자신의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의 다른 부서 업무까지 함께 고민해나가는 직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의견>

 

한국의 학생들이 창의성이 낮은 이유가 결국 기업의 직원들이 창의성과 열정을 잃는 이유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업이 주체가 되어 직원들에게 목적 달성을 위해 기계처럼 움직이라고 요구하는 것, 학교나 선생님, 혹은 부모님이 주체가 되어 학생들에게 성공을 위해 공부하기를 요구하는 것 모두 행위의 주체가 잘못되었다는 점, 잘못된 주체로부터 원래의 주체가 획일적인 행위를 요구받는 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원래의 주체는 창의성과 열정을 잃을 수밖에 없는 지루한 틀에 갇혀 일상을 보내고 있고, 결국 이는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의 발전을 막을 수 있다. 삼성과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을 시도 하고 있지만, 개선방법은 그리 훌륭하지 않다. 사회가 건물치장이나 일방적인 발표수업이 아닌 직원과 학생들이 자신의 역할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자율성을 되돌려 주는 용기를 내야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러한 변화는 어려운 것이지만, 사회발전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돌파해야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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