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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 미인도 ‘장미와 여인’ 베꼈다”

이름 양승아 등록일 16.06.09 조회수 965

“위작 논란 미인도 ‘장미와 여인’ 베꼈다”

    
고 천경자 화백의 작품으로 알려진 미인도입니다.

천 화백은 지난 91년 KBS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코를 그릴 때 강조를 많이 하지만 이 그림에는 코가 벙벙하게 그려졌다'며 위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소장하고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은 진품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왔는데요.

결국 미인도는 진위 판정을 받기 위해 25년 동안 보관돼 있던 수장고를 떠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 화백의 차녀는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인도는 천경자 화백의 다른 작품을 복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경자 화백의 둘째 딸 김정희씨는 ''미인도' 라는 작품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고 밝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보관해 온 그림은 어머니 천 화백이 자신을 스케치한 후 1981년에 완성한, '장미와 여인'을 위작 작가가 복제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색을 빼낸 뒤 이른바 미인도와 겹쳐 보면, 윤곽선이 거의 일치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희 씨(故 천경자 화백 차녀) : "누가 본을 대고 베끼지 않는 이상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또 물감을 겹겹이 쌓아 두텁게 그리는 어머니 화법과도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정희 씨(故 천경자 화백 차녀) : "이 꽃 하나하나를 보세요. 얼마나 많은 덧칠, 질감을 내기 위한..."

미인도의 밋밋한 검은 머리와 수정한 듯한 왼쪽 어깨 역시 1977년에 그린 다른 작품과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천경자 화백도 25년 전 KBS와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천경자 (화백/1991년 4월 8일) : "이거는 한 색 갖고 그냥 다 칠해버린 것 같은 느낌이 있고. 그리고 제가 처리했더라면 여길 이렇게 처리 안했어요."

하지만 1980년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미인도가 1981년에 그려진 장미와 여인과 구도가 비슷한 점, 또 위작 논란 1년 전에 출간된 천경자 도록에 미인도가 다른 이름으로 수록된 경위 등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심연희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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