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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지났어도 ‘진행 중’인 후쿠시마 핵 재앙

이름 정윤아 등록일 16.04.01 조회수 888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연료봉이 녹아내려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유출하는 사고를 낸 지 어제로 5년을 맞았다. 그동안 일본 정부와 전력회사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사고 원전 수습 작업은 거의 진척되지 못했다. 인류의 최첨단 과학기술로도 방사능은 제대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오염 제거 작업을 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터의 방사선량은 현재 도쿄 도심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낮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원자로 격납용기를 뚫고 아래로 빠져나온 핵연료가 어디에 있는지는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이 핵연료를 주워담기 전엔 사고는 수습된 게 아니다. 조사를 위해 사고 발전소 안에 들여보낸 로봇은 방사선을 맞아 고장이 나버렸다. 발전소로 흘러들어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는 계속 퍼담고 있는데, 이미 그 양이 100만t에 이른다.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아직 답이 없다.

사람과 동물, 자연이 입는 피해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저선량 피폭을 감수하고 오염지대에 사는 사람들, 기준치를 밑돈다는 이유로 오염된 식재료를 쓰는 사람들이 앞으로 건강에 어떤 탈이 날지 모른다. 몸에 하얀 반점이 생겨난 오염 지역의 소 이야기는 섬뜩하다. 원전 주변 지역에 살다가 피난을 떠난 사람 가운데 4만3천명은 여전히 타향살이하고 있다.

많은 일본인이 ‘탈원전’을 원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달 초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원전 재가동에 일본인 53%가 반대한다. 19%는 당장 원전을 모두 없애라고 했고, 62%는 시간을 두고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해부터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업계, 그들과 한통속인 정치인, 관료들은 여전히 원전산업에 얽힌 이권의 달콤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만의 불행, 후쿠시마만의 불행이 아니다. 인류가 맞은 재앙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 설비 규모가 세계 4위라는 사실은 결코 자랑거리가 아니다. 일본산 수산물을 두려워하면서, 인구밀집지역에 그 많은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우리가 발 뻗고 잠잘 수 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전력수요 전망을 부풀려 원전을 더 짓자는 정부의 정책이 과연 옳은지, 후쿠시마의 사고 5년을 맞아 깊이 생각해 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본만의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하루 빨리 해답이 나와야 할것같다.  또한 일본 정치권의 이기적인 행동은 지구를 죽이는 행위와 같다는 점에서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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