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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청 감사로 확인된 하나고 입시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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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혜빈 | 등록일 | 15.11.16 | 조회수 | 799 |
자율형사립고인 서울 하나고가 2011~2013학년도 사이 90명의 입시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년간 불합격권에 있던 학생 90명에게 특별한 기준 없이 보정점수를 부여해 합격시켰다”면서 “탈락자는 대부분 여학생이며, 학교가 남녀 성비를 맞추려고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여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탈락시키는 믿기 어려운 반인권·반교육적인 성차별이 자행되었음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하나고 측은 ‘기숙사 공간 문제로 남녀 성비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었다. 해마다 200명씩 신입생을 뽑는 하나고가 2010년 개교 때부터 600명 규모의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하나고는 필요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면접점수를 더 줬다고 말을 바꿨다. 결과적으로 입시가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다. 하나고 측은 입학 전형 때 공고한 ‘2단계 평가’ 외에 교사들로 구성된 전형위원회가 자의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이른바 ‘종합평가’ 항목을 따로 두었다. 그러나 이 사실은 공지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떤 학생에게는 5점을, 어떤 학생에게는 0점을 주었다. 보정점수의 기준과 근거는 전형위원회가 ‘멋대로’ 책정해 적용했다. 입시가 불투명하기 이를 데 없는 불공정 게임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순위를 바꿀 때도 최소한의 기준조차 없었다. 남녀 성비를 맞추려 했다면 남학생 차점자들을 합격시켜야 했지만 190등대의 남학생도, 탈락권인 여학생도 다 같이 일반 전형 합격권인 120등 안에 들었다. 이는 하나고의 입시비리에 단순히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또 다른 목적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나학원 김승유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하나고 입시비리와 함께 학교폭력 방치 의혹과 교사채용 비리, 100억원대의 수의계약 등 교육청이 제기한 다른 비리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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