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토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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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수 없는 돈

이름 최지민 등록일 12.11.22 조회수 1200

비정부기구 자선사업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이 아이들을 돕는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은 작은 돈에서 거액의 기부까지 많은 후원자와 후원사가 있어 가능하다. 하지만 비정부기구의 책임과 존재 이유 중 하나는 정부와 영리기업들에게 윤리적 잣대를 제시하며 사회의 한 축으로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해당된다. 무역거래품목에 무기가 들어있다거나 군대용지프를 생산하는 기업의 후원금은 받을 수 없는게 그때문이다. 담배나 도박과 관련된 사업처럼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사업군이 분명한 경우도 있지만 증권이나 과자, 보석제품에서도 받을 수 없는 기부금이 있다. 증권사의 경우 투자포트폴리오를 살펴보게 되어 있는데 만약 윤리적인 투자상품군이 아닌 고위험군으로 부류된 기업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일정수익 이상이 그런 상품 투자에서 왔다면 그 증권사의 후원금 역시 받을 수 없다. 모든 국제 NGO가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후원사에 대한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규정을 지키고 싶어도 기업에 내부 문건을 요구할 수 없거나 요구한다는 것만으로도 애초에 좋은 뜻을 가졌던 해당 기업은 기분 나빠하며 다른 기관을 찾아갈 것이다. 만약 어떤 기업이 당당히 원산지에서의 공정무역거래 현황과 아동노동이 없다는 공증자료를 우리에게 제시할 떄, 그 객관성을 검증하고 감사를 실행할 능력이나 체계 역시 미흡하다.

굶주린 아이들을 도와주는 일에 아이들을 괴롭히는 일을 돕는 일을 하는 기업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안될 일이다. 세이브더 칠드런 같은 NGO단체들은 구체적인 기부가능기업기준을 세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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