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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상 못지않은 서비스 향상을 요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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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유향 | 등록일 | 12.11.16 | 조회수 | 996 |
경남도가 시내버스 요금을 조만간 현금이건 카드건 1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버스업계는 요구안에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라며 불만이 그득하다. 경남도는 17개월 만의 인상이요, 물가와 연료비 상승을 고려할 때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외부 용역과 소비자정책위원회를 통하여 충분한 여론 수렴과 심의를 거쳐 적정액을 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버스업계는 적자가 누적되어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어서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고 운행중단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서민가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경제적 측면은 물론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단지 100원에 불과한 것 같아도 날로 빚은 쌓여가고 삶의 불안정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버스요금 같은 기본적인 생활물가가 자꾸 올라가면 생활고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울상이다.해법을 찾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일단 버스업계의 경영투명성에 대한 불신이 만만치 않다. 매번 요금인상을 요구할 때마다 업계는 적자투성이라고 절절맸지만 부채 내역 등이 불투명하다는 의혹도 여전히 따르고 있고, 경영합리화를 위한 자구 노력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고개를 저어왔다.적자를 보전하면서도 대중교통으로서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적정선을 투명하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하건만 업계의 경영실태는 여전히 방만하다는 여론이 삭지 않는 점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노선별 연료비를 계측하여 공회전이나 과속 운전습관만 고치더라도 훨씬 경영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말이 많다. 또 요금인상 때마다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대중교통의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승하차 전 출발, 무정차 통과, 불친절, 과속과 난폭운전, 신호위반이나 정비불량 등 불편을 해소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나온 게 아니다. 현재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서스 개선이 선행되어야 승객이 늘어나 수지도 나아진다는 단순한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인상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버스회사들이 경영을 잘못하여 수년 동안 누적된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맡기는 것이 아니냐며 퇴출제도를 도입해서라도 경영개선책을 마련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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