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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나치 스파이 맞다”…프랑스 비밀문서 공개

이름 선나은 등록일 16.04.01 조회수 867
세계적인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서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랑스 역사학자들이 샤넬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나치 독일의 스파이로 활동한 사실을 보여주는 ‘비밀문서’를 공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기록들은 나치 독일의 첩보기관인 아프베어, 프랑스의 샤를 드골 장군이 이끌던 저항조직 레지스탕스, 프랑스에 들어섰던 친독 비시 정권의 정보기관 등 관련기관들로부터 나온 서한, 보고서, 사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자료들은 오랫동안 수도 파리 동쪽 뱅센의 중세시대 성곽에 보관돼 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샤넬과 관련된 내용은 1944년 11월에 쓰여진 메모에 등장한다. 자료에는 “마드리드에 있는 한 정보원은 샤넬이 1942~43년 귄터 폰 딩크라게 남작의 정부 겸 공작원이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왔다. 딩크라게 남작은 1935년 독일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독일 측 정보요원으로 추정된다”고 쓰여있다.

자료들은 샤넬이 아프베어에 요원으로 등록돼 있었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역사학자들은 밝혔다. 다만 연구모임 관계자는 “독일의 시각에서 그녀는 독일을 위해 일하는 첩보원이었을 수 있지만 샤넬 자신이 그 점을 알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샤넬이 나치 독일의 스파이였다는 의혹은 그간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지난 2011년 미국 언론인 핼 보건은 ‘적과의 동침, 코코 샤넬의 비밀전쟁’이라는 책에서 샤넬이 딩크라게 남작의 권유로 아프베의 비밀공작원이 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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