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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이번엔 ‘성관계’ 연상시키는 투표독려 영상

이름 김경아 등록일 16.03.31 조회수 848

선관위, 이번엔 ‘성관계’ 연상시키는 투표독려 영상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입력 : 2016.03.30 23:09:52수정 : 2016.03.31 10:26:04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유튜브에 올린 투표독려 영상 갈무리


한 소개팅 자리. 약속 시간에 늦은 남성이 허겁지겁 도착한다. 남성의 변명이 이어진다. 그런데 여성은 대뜸 “오빠, 그거 해 봤어요?”라고 남성에게 묻는다. 당황한 남성은 “초면에 벌써부터 진도를…”이라고 말한다. 이후 남성은 응큼한 상상을 한다. 여성은 남성의 손등을 더듬는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독려 광고 영상에 나오는 장면이다. 제목도 ‘알아들으면 최소 음란마귀’이다. 1분18초의 영상에서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1분을 차지한다. 이 영상은 선관위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앞서 가수 설현을 모델로 내세운 선관위의 투표독려 영상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알아들으면 최소 음란마귀’ 영상은 두 남녀가 투표하러 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되기는 한다. 그러나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내용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정적인 내용 탓에 투표를 독려한다는 본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될지 의문이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화감독 이송희일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단하다.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선관위 광고”라고 했다.
선관위는 해당 영상이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등 공익광고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자 31일 유튜브와 선관위 홈페이지 내 올라와 있던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해당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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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견: 선관위는 국민들에게 조금 더 재밌고 색다르게 접근해 홍보하려던 계획이었던 건지 뭔진 잘 모르겠지만, 이런 국가적 공익광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컨셉을 내세운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앞으론 공익광고를 만들 때 이런 방법보다는 조금 더 창의적이고, 건전한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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