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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시행 1년…성과와 변화는?

이름 김지숙 등록일 15.11.17 조회수 715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오늘로 후강퉁이 시행된 지 딱 1년이 지났습니다.

후강퉁은 중국 자본시장 최초로 본토 주식을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데요.

그래서 후강퉁 시행 이전부터 국내 증시자금이 중국증시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었죠.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요?

신현상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신현상 기자, 후강퉁의 개념과 시행된 배경에 대해 간단히 좀 짚어주시죠.

< 기자>
아시다시피 후강퉁은 홍콩 및 중국 본토의 기관이나 개인투자자가 상해와 홍콩증시 주식을 상호 교차매매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외국인 개인투자자도 중국 본토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한건데요.

지난해 5월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이 발표한 9개 분야에 걸친 개혁방안 가운데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였습니다.

즉, 외국인 투자 확대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고자 후강퉁을 시행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합니다.

< 앵커>
그렇군요.

실제로 후강퉁이 시행된 후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지 않았나요?

어떻습니까?

<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11월17일 상해종합지수는 2474포인트였는데요.

시행 6개월만에 무려 74% 가량 급등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11일 상해종합지수는 5166포인트까지 치솟으면서 후강퉁 시행 전보다 2배 가량 상승했습니다.

< 앵커>
결국 후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금들이 몰리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봐야 하는 것이죠?

<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상반기 상해 증시의 급등세는 후강퉁 보다는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때문인 것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상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금 한도는 하루 130억 위안으로 제한돼 있는데요.

이는 당시 상해 증시 시가총액의 0.04%에 불과할 정도로 영향력이 매우 적었습니다.

반면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자국민 1인당 최대 20계좌까지 가능하도록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증시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황을 정리하면 결국 상해 증시 급등세는 후강퉁이 아닌,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견인했다고 봐야 하는 겁니다.

< 앵커>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그럼 후강퉁 시행 후 상해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 자금, 얼마나 됩니까?

< 기자>
후강퉁을 통해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12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22조원 가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총 투자할 수 있는 한도의 40% 수준에 그친 건데요.

중국 성장 둔화 우려와 위안화 약세 전망에 중국에서 빠져나오는 자금이 늘면서 전체 유입액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후강퉁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면서 올해 시행키로 한 선강퉁도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앵커>
국내에 투자된 자금 규모, 어느 정도입니까?

한때, 일부 증권사에서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오라며, 경고음을 보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렇죠?

< 기자>
맞습니다.

후강퉁 시행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달 중순까지 거래한 규모는 12조3200억원 가량 됩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총 78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요.

지난 6월까지는 총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이후 6월 중순 고점을 찍은 뒤 급락세를 탔는데요.

일부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투자자금을 거둬들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지만 후강퉁 시행 초기만큼 관심은 못한 실정입니다.

< 앵커>
그러게요.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그래서 그런가요?

올해 시행키로 한 선강퉁, 그러니까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중국 선전증시 투자를 허용하는 제도, 그 얘기가 쑥 들어간 것 같습니다.

<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후강퉁 시행 이후 올 7월에서 9월 사이에 선강퉁을 시행하겠다고 자신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증시가 6월 고점을 찍은 후 급락하면서 선강퉁 시행 논의가 쑥 들어간 상태입니다.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6월 이후 급락장의 충격을 만회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내년 1분기에나 가서야 선강퉁이 시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앵커>
선강퉁이 시행되면 말이죠.

후강퉁 효과처럼 중국 증시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얘기는 결국, 국내 증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 기자>
맞습니다.

그런 기대감과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후강퉁 시행 6개월동안 상해증시보다 선전증시의 상승률이 더 높을 정도였거든요.

그러나 후강퉁 처럼 외국인 투자자의 일일 자금유입 한도가 100억 위안 정도로 규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로 인한 상승여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즉, 선강퉁이 시행된다고 해도 외국인 투자제한을 없애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을 정도의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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