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개막사를 경청하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연합뉴스
터키 G20 정상회의에서 테러 대응 논의
“자금출처 차단 등 유엔안보리 결의 이행”
4대 부문 구조개혁, 창조경제 설명도
“자금출처 차단 등 유엔안보리 결의 이행”
4대 부문 구조개혁, 창조경제 설명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테러 대응에 대한 주요국의 공조방안이 논의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 오찬에서 “지난 13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반인류적 테러로 희생당한 피해자와 유가족들, 프랑스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테러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행위로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008년 처음 열린 G20 정상회의는 그동안 국제 경제와 관련한 의제를 주로 논의해왔다. 그러나 올해 정상회의의 경우 개막 이틀 전에 파리 테러 사건이 벌어진 만큼,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테러 공조 등이 핵심 이슈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막 첫날 업무만찬에서는 테러와 난민 문제가 공식 의제로 다뤄졌다. 테러리즘 문제는 애초 G20 정식 의제는 아니었으나 시리아 인접국으로 의장국인터키가 파리 테러 전에 업무 만찬 의제로 포함시킨 것으로 이 자리에서는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과 함께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박 대통령은 출국 직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조전에서 “테러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돼서도 안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안보리 정상회의에서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IS 문제와 관련, “대한민국은 엄격한 법집행과 효과적인 자금출처 차단 등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박 대통령은 또 ‘포용적 성장 : 세계 경제, 성장 전략, 고용 및 투자 전략’을 주제로 업무오찬 이후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 1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과 창조경제의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참가국과 공유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협력 등 양국 관계 발전방안, 한반도 정세, 테러리즘 등 글로벌 현안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안탈리아(터키)/최혜정 기자 id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