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과 타이완 마잉주 총통이 지난 1949년 분단 이후 첫 정상회담을 엽니다. 무려 66년만인데, 두 정상은 공동 성명은 발표하지 않지만 각자 일치된 내용의 신문 기고를 싣기로 합의하면서 긴장의 역사를 종식하고 새로운 상생 역사를 열어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9년 국공내전으로 분단된 중국과 타이완.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상회담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무려 66년이 지난 오늘, 긴장과 대립의 역사를 넘어 상생을 모색하는 첫 역사적인 만남을 갖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만난 뒤 별도 기자회견도 열 예정입니다.
교류협력 강화, 양측간 안정 기조 유지, 타이완의 유엔 재가입과 정상회담 정례화 문제를 논의할 전망인 가운데, 공동성명은 발표 되지 않지만 양 측이 각자 일치된 내용의 신문 기고를 싣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 전격 만남은 타이완 마잉주 총통이 임기중에 중국과의 만남을 갖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국내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마잉주 / 타이완 총통(2011년)
"저는 절대로 미래 4년 임기 기간 중에 대륙의 지도자와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타이완 총통 선거를 불과 2달 앞두고 열리는 자리인 만큼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마잉주 총통과 양안 관계의 틀을 유지하고자하는 중국의 계산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김동현 기자 understand@chosun.com
김동현 기자(understa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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