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만복 사죄 촉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 조용우 위원장, 이현만 기장군의원 등이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 입당 사실을 숨긴 채 기장군 시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 지지를 약속했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김 전 원장의 입당과정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연 후보 지원 연설,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동"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지난 8월 말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해 논란을 일으킨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당적을 숨기고 10·28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하는 행보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는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 당원 김만복 사죄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조용우 지역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인사가 새누리당에 몰래 입당한 것도 모자라 이를 숨기고 재보선 때 새정연 부산 시의원 선거에 개입해 정치공작까지 일삼았다"며 "김만복 전 원장의 행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원장은 재보선 때 부산 기장군 제1선거구 시의원에 나선 정영주 후보에게 '내년 총선에 무소속 야권연대 후보로 출마할 생각이 있다'며 접근, 새정연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의 주요 행사에 참석해 지지연설을 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새정연 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김 전 원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게 남긴 정치적 유지까지 소개하면서 정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약속하는 등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김 전 원장이 새정연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사진 2장이 공개됐다.
조용우 지역위원장은 "김 전 원장은 당적을 감추고 새정연 후보에게 접근해 지지하는 듯한 행위를 한 저의가 뭔지 해명해야 하고 이 같은 비신사적, 비윤리적인 구태 정치 행각을 시인하고 새정연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당과 후보자, 유권자에게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한 새누리당 내부 반응을 보면 누군가 기획해서 이뤄진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새누리당도 김 전 원장의 정치공작 의혹에 공동책임을 지고 입당 과정이나 사실 관계를 국민과 유권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