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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 18년 만에 뒤바뀐 입장… 피고인 패터슨 - 증인 에드워드 리 8시간 법정 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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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혜빈 | 등록일 | 15.11.05 | 조회수 | 789 |
두 친구’는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패터슨이 칼로 찌르는 것 봤다”… “리가 뭔가 보여주겠다며 공격” 공판검사 상대로 범행 재연 등 팽팽… 리 “진실 밝히고 유족에 사과하라” “사건 현장에서 누군가는 피해자 조중필 씨(당시 22세)를 찔렀지만 나는 아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리 씨도, 피고인석에 앉은 패터슨도 공모(共謀)를 부인하며 서로 상대방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영어 통역을 요청한 리 씨는 자주 질문 취지를 되물었고, 전체 질문의 절반 이상에 “기억나지 않는다(I don‘t recall)”라고만 대답했다. 검찰은 리 씨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당시 사건 현장의 실측 도면과 사진, 현장검증 장면 등을 실물화상기에 띄워 신문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엇갈린 주장을 내놓는 두 사람에게 공판 검사를 피해자 삼아 법정에서 각자가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범행 현장을 재연시켰다. 공방은 뜨거웠다. 리 씨는 “손을 씻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세면대 거울을 통해 패터슨이 대변기가 있는 칸을 들여다본 뒤 곧바로 조 씨의 오른쪽 목을 연달아 칼로 찌르는 모습을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면대 거울로 피해자의 위치와 범행 장면이 보였느냐”고 패터슨의 변호인이 묻자 그는 “정확히 기억 안 난다. 손을 씻다가 범행을 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리 씨는 “피해자가 목을 붙잡고 무릎을 굽혀 넘어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화장실을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한 뒤 주저앉는 동작을 재연하기도 했다. 이에 패터슨은 “리가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해서 옆으로 비켜서서 기대했는데, 갑자기 피해자를 공격해 놀랐다. 조 씨가 반시계방향으로 돌아서 저항했지만 그가 계속 공격했다”며 맞섰다. 리 씨가 “패터슨과 조 씨가 눈이 마주쳤고, 조 씨가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패터슨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자, 패터슨은 직접 “어떻게 18년 전의 다른 행위는 기억하지 못하면서 그것은 똑바로 기억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날도 방청석에는 조 씨의 어머니 이복순 씨(73)가 앉아 있었다. 이 씨는 재판부가 피해자 진술 기회를 주자 “죽은 우리 아들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고 치가 떨린다”며 “판사님, 검사님 진실을 잘 밝혀서 최고형에 처해 달라”라고 말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 배석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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