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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경력 쌓고 정규직 전환하려는 청년 늘어

이름 장선재 등록일 15.10.27 조회수 1406
 최근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고 정규직 전환을 시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기업도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가 점차 더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온라인 취업포탈 ‘사람인’ 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채용공고 4건 중 1건은 경력직 모집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8일 1분기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 83만752건을 분석한 결과 ‘경력’만 채용한 공고가 25.4%였다. ‘신입’ 채용공고(5.5%)보다 4.6배나 많았다.

전문기관에서도 이러한 현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청년층의 고용형태 변화와 영향요인 분석’ 결과를 보면 청년들이 실업 상태에 있기보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는 것이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정규직 기간 동안 직무에 맞는 경력을 쌓아 정규직 전환을 꾀하거나 재취업 기회를 노리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내용은 비정규직 취업이 다시 비정규직 상태가 반복되는 함정으로 작용하고 있지만은 않다는 게 골자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2004년 당시 중학생 2000명, 고등학생 4000명 등 총 6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이 첫 직장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262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은 73.7%인 193명에 달했다. 반대로 비정규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69명으로 26.3% 수준에 그쳤다.

이와함께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추락하는 경우는 61명인 반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상승하는 경우는 193명으로 더 많아 노동시장 경험이 쌓이면서 청년층의 정규직 취업비율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지영 직업능력개발원 전문연구원은 “이는 재학 중 비정규직이라도 현장실습 등의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 시험에 매달려 보내기보다는 정규직 취업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취업‧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전국 20~35세 남녀 구직자 14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6월 3주 차에 진행한 결과,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려는 이유로 ‘경력을 쌓기 위해’가 29.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정규직 전환이 안 되더라도 지원한다’가 23.6%로 구직자 4명 중 1명은 기약 없는 비정규직도 마다치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취업 전문 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구직자 1,075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48.6%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경력에 도움 될 것 같아서’가 24.7%나 차지했다.

채창균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비정규직 취업이 반드시 함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규직 취업만을 기다리며 대기실업 상태에 있기보다는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적극적인 취업을 통해 경력을 쌓아 정규직 전환이나 재취업을 모색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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