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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쇼핑관광에 뿔난 유커들 "한국 다신 안와" (우진)

이름 김지숙 등록일 15.10.26 조회수 6470
7박8일 한국여행이 단돈 18만원? 국내여행사 초저가상품 치킨게임


중국의 한 여행사가 온라인에서 한국행 저가 여행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7박8일의 한국 관광여행 상품을 1050위안(약 18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모습.

'7박8일 한국(서울, 강원) 여행 1050위안(약 18만원).' 국내 여행사들이 유커(중국인 관광객) 대상 초저가 여행상품으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관광 이미지는 갈수록 나빠지고 재방문율은 하락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관광은 뒷전, 쇼핑 돌기 '불만'

국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26일 "중국에서 2박3일 50만원 정도의 상품을 계획하면 우리나라 여행사는 20만원만 받고 쇼핑이나 숙박 등 리베이트로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여행사들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은 점점 내려가고 쇼핑 위주 관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사들이 저가상품을 내놓고 관광비용 자체를 줄이거나 각종 리베이트를 받아 손실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관광객의 상품 구입 대가로 상품가의 6~30%까지 수익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는 싼값에 관광시켜 주니 쇼핑 시간을 크게 할당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쇼핑이 주가 되고 관광이 부가된 기형적 여행상품으로, 중국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유커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앞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유위씨(28.여)는 "살 물건이 없어서 밖에 나와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며 "나같이 관광을 하러 온 사람은 쇼핑센터를 몇 차례씩 들러 지겨웠다"고 털어놨다.

■다시 찾지 않는 유커들

저가 여행상품의 문제점은 한국 관광 이미지 악화로 이어지고, 나아가서는 전체 관광객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저질 여행상품에 따른 유커들의 불만은 우리나라 재방문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중국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찾은 유커 가운데 처음 방한한 이들의 비중은 지난 2011년 68%에서 지난해 79%로 늘었다. 그러나 한국을 다시 찾은 유커 비중은 같은 기간 14%에서 11%로 감소했다. 한국을 두 번 이상 방문할 만큼 매력을 느끼는 유커가 적다는 얘기다. 또 유커의 체재기간은 2011년 평균 10일에서 지난해 5.7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당국도 저질관광 행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 품질 관리를 위해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전자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단체관광 품질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저질관광 행태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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