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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없는 유투브

이름 선나은 등록일 15.10.24 조회수 10819

최근 영화관 광고로 인하여 소송을 갔던 일을 다룬 기사이다.

 

광고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영국박물관에 보관된 서기전 1000년경의 이집트 파피루스가 현존하는 최초의 광고로 꼽힌다. 도망간 노예를 붙잡아 달라는 내용이다. 기원전 7세기에 세워져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최후를 맞은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도 빵가게나 우유가게, 여관을 알리는 벽광고가 있다고 한다. 본격적인 광고는 15세기 인쇄술 발달과 함께 나타났다. 1525년 독일의 뉴스 팸플릿에 실린 약품 광고가 최초의 신문광고다. 1655년에는 영국에서 발행된 간행물에 광고라는 뜻의 영어 단어 ‘advertisement’가 처음 등장했다.

 

지금은 신문, 잡지, 라디오, TV,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쏟아지는 광고를 한시라도 피할 수 없는 시대다. 광고를 보지 않을 확률이 비행기 사고 확률보다 높다는 얘기까지 있다. 인터넷 광고는 집요하다. 마우스 가는 길을 졸졸 따라다니며 클릭해 달라고 애원한다. 스마트폰에서는 광고를 제거하려다가 오히려 더 커진 광고를 보는 일이 잦다. 그래도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가격을 내지 않는 구조에서 광고를 보는 불편함은 감수할 몫이다.

정상적으로 가격을 내는 콘텐츠라면 얘기가 다르다. 영화관이 그렇다. 영화관에서는 어김없이 10분가량 광고를 봐야 한다. 광고시간을 감안해 아예 늦게 들어가는 관객도 많다. 영화관이 독점판매를 빌미로 팝콘이나 음료수 등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팔면서 광고 보기를 강요하니 짜증이 나는 게 사실이다. 마침내 참여연대와 청년유니온 등이 영화관 광고를 문제 삼고 나섰다. 영화관이 광고로 얻은 수익은 부당이득이므로 일부를 관객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소송을 낸 것이다. CGV가 영화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한해 800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영화관 측은 관객들 항의를 외면한 채 스크린 광고를 규제하면 영화표 값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엄포부터 놓고 있다.

유튜브가 내놓은 방안이 절묘하다. 월 9.99달러를 내면 광고가 없는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튜브 레드’를 선택하면 이 서비스만의 독점 영상을 광고 없이 보고 저장할 수도 있다. 공짜로 동영상을 즐기려면 지금처럼 광고를 보면 된다. 앞으로 유튜브 전략이 성공해 공들인 콘텐츠에 정당한 가격을 지급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세계일보 박희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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