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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사업가 팀황 “20대 창업, 잃을 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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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장선재 | 등록일 | 15.10.23 | 조회수 | 10696 |
“제가 피스컬노트(FiscalNote)를 창업한 게 스물 한 살 때였습니다. 위험하지 않냐고 했지만 전 집도 없고 차도 없었습니다. 잃을 게 없으니 실패의 대가보다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법률서비스벤처기업 피스컬노트 팀황 CEO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의 마지막날 ‘미국이 주목하는 벤처사업가 팀 황의 도전하는 삶’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재미교포 2세인 그는 올해 23세의 젊은 나이로 법률소프트웨어벤처를 이끌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회사 피스컬노트는 지난해에 CNN이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10대 스타트업’에 선정됐고 올해는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서 선정한 ‘2015년 가장 핫한 스타트업 25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가 2년 전 설립한 피스컬노트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세계 법률정보를 분류하고 예측하는 법률 전문 소프트웨어다. 2년 전 6명의 창업 멤버로 출발한 그의 회사는 현재 전세계에 1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팀황 CEO는 “미국에서 가장 힘든 게 법을 바꾸는 일이다. 50개의 주 정부가 있고 연방 정부도 있다”라며 “이 때문에 법을 알려면 비싼 돈을 주고 변호사를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기술적으로 검색엔진을 이용해 법 관련 정보들을 쉽게 알 수 있는 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있는 법 관련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통합했고 인공지능 로직을 깔아서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했다”면서 “예를 들어 어떤 판결이 나올 것인가, 어떤 법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각 주 정부들은 특정 산업에 대해 어떤 자세인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실리콘 밸리에 회사를 설립한 후 가장 힘든 일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었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IT 인력 중 절반이 아시아계이지만 CEO로 올라가면 아시아계 비중이 8% 밖에 안 된다”라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특히 젊은 CEO인 나로서는 항상 편견에 부딪쳤고 훌륭한 투자자를 유치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투자자에게 우리가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고 설득했고 많은 투자자가 창업 초기 어려운 시절을 극복할 수 있는 코칭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의 창업 이력은 피스컬노트보다 한참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창업을 하게 된 것은 그가 14세때였다. 팀황 CEO는 “과외수업을 하는 회사를 만들었다. 나중에 과외 선생님이 600명이 넘어갔고 매출도 60만 달러 이상 나왔다”며 “창업 2년차가 되면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고민했고 비영리재단을 만들어 노숙자들에게 이불을 나눠주고 극빈층 학생에게 학용품을 전달하는 복지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6세이던 지난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도 활동했다. 다음해인 17세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까지 되는 등 범상치 않은 이력도 갖고 있다. 그는 “부모님은 80년대 말까지 한국에서 사셔서 정치를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정치가 좋은 기회라고 부모님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동년배의 청년들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그는 창업이든 취업이든 기업가 정신이 있는, 도전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무엇을 원하는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자신의 운명은 부모님도, 대기업도 아닌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자신이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을 만들고 그것을 자신의 커리어로 만드는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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