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토론부

2019년 이세돌 9단이 은퇴배경 중 하나로 AI를 꼽아 화제가 됐습니다.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인간의 한계를 느꼈다는 것이었는데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을 뿐 아니라 인류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삶 전반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인공지능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찬반은 채용 과정에서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여러 기업이나 대학교에서 AI면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AI면접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우선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언어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것을 AI라고 합니다. AI면접관은 사람을 대신해 면접 지원자를 평가하는 일을 합니다. 입력된 자료들을 기초로 지원자의 얼굴 표정, 얼굴색의 변화, 음성의 높낮이나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원자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그의 업무 능력은 어떤지 평가합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AI면접을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 AI채용에 40%가 부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이유로는 기술력의 한계가 있을 것, 평가기준이 획일화되기 때문, AI에게 평가받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서 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AI면접을 찬성합니다. 첫째로 모든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면접관만의 편향, 시간과 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채용 기간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면접관, 기업 모두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해야하는 일반 면접과 다르게 AI면접은 채용과정 단축, 면접지와 평가비용 등 고정 비용이 없어 효율적인 채용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앞서 제시한 것처럼 AI면접에는 부정적인 면이 있지만 이러한 장점들을 고려해봤을 때 단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AI면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