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루(도서관동아리)

 2021 전북제일고 도서부 책마루

☞ 서가정리


☞ 사서 봉사활동


☞ 자료 검색 지원


☞ 대출 반납 지원


☞ 도서 분류의 이해 (분류기호/청구기호)

☞ 인문학 캠프

☞ 독서토론

☞ 영화 / 독서 감상 후 감상문 작성

☞ 도서 장비 및 정배열

등등

 

2021 전북제일고등학교 도서부 『책마루』

2817 이서연 서평

이름 이서연 등록일 21.06.03 조회수 48

제목은 왜 '무정' 일까?

2817 이서연

저자: 이광수

책 제목: 무정

나는 동아리의 활동으로 인해 책 한권을 골라서 읽었다. 진로에 관련하여 책을 선정하려 하였으나, 막상 정해진 진로가 명확히 없기 때문에, 그리고 흥미 또는 관심있는 분야가 없기 때문에 책 중에 그래도 좋아하는 소설을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제목은 '무정' . 왜 제목이 무정일까? 정이 없다는 뜻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왠지 정없다는 뜻은 아닌 것 같았는데 찾아보니까 정없다는 뜻이 맞았다. 이러한 제목을 통해서 작가가 뭔가를 먼저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이 보였다. 저자는 이광수로 1800년대부터 1950년까지 사신 분이시다. 이로인해 일제 강점기를 겪으신 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아마 그쪽 내용을 토대로 사회를 비판하거나 무언가를 드려내려고 하는 의도가 이 무정이라는 작품에 담긴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 대해 요약을 해보자면, 주인공의 이름은 '이형식'이다. 그는 고아이지만 나름 그 시대의 지식인이였다. 하지만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다. 그는 지식인이자 교사이기 때문에 영어를 가르치러 김장로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김장로의 딸인 '선형' 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는 7년전부터 알던 '영채'라는 여자 있었다. 지금은 연락하지는 않지만 어느날 주인공은 영채에 대한 어떤 소식을 듣고나서부터 영채에게 자꾸 신경이 쓰이게 된다. 그 소문은 바로 영채가 '월향' 이라는 이름으로 평양에서 제일 이쁘다는 기생이 됐는데, 어제 그 영채가 찾아온 것이다. 영채는 형식을 위해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형식은 영채를 '천원' 이라는 돈으로 데리고 오려고 한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형편이 너무 좋지 않아서 돈을 모을 궁리를 한다. 월급을 받아도 그는 저축을 하지 않고 책을 사거나 제자나 노인에게 돈을 나눠주기도 해서 돈이 없었다. 그는 그 일에 대해 후회도 해보았지만, 이미 다 줘버렸고 다시 생각해보면 후회할 일도 아니지만 지금은 돈이 필요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생각만 할 뿐이었다. 이러한 내용 토대로 알 수 있는 형식의 교육관은, 사람들에게 돈을 준 일에 대해 후회는 하지만 그는 제자들에게 돈을 준다면 장차 이 나라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만큼 그는 제자에 대해 정이 강하고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사람인 것 같다. 이후 결국 영채는 양반들에게 겁탈을 당하고 이에 괴로움에 휩싸여 유서를 남기고 기차를 탄다. 하지만 영채는 신여성인 병옥이를 만나게 된 이후에 이 봉건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가치관에 입각하였다. 이를 모르는 이형식은 선향과 약혼한 뒤 기차에 오르는데 이때 영채와 만난다. 당연히 신여성인 병옥이라는 사람도 같이 있었다. 이 넷은 삼랑진 수재 현장에 이르러서 음악회를 열기로 결정한다.감동적인 연주가 끝난 뒤에 80여원을 얻게 된다. 음악회를 마치고 돈을 받고 난 뒤에 나왔을때 그 쪽에도 집이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이후로 형식은 교육적인 면에서도 엄청난 힘을 실어주고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엄청 멋있는 지식인으로서 거듭난다.

먼저 이 작품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 가능하다. 첫 번째는 이형식은 지식인이고 유학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형편이 없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정말 놀라웠다. 보통 지식이라고 하면은 양반처럼 돈이 많거나 왕궁에 있는 신하들처럼 돈이 많은자들인줄 알았는데, 이형식을 보고나서 지식인이여도 돈이 없는 사람들도 당시에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왠지 지식인이 형편이 좋지 않다고 하니 뭔가 더 초라해보인게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천민보다도 좀 불쌍하게 보였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채에 대한 생각, 가치관이었다. 왜 그녀는 봉건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겁탈당한 뒤에 괴로움에 사무쳐 유서를 쓰고 자살을 하러 멀리 기차를 탔다. 하지만 그 기차에서 신여성인 병옥이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가치관은 새로운 가치관으로 도입이 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신여성인 병옥이가 월향, 영채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어떻게 말하면 자살하려고 했던 영채의 마음을 바꿀 수 있었을까? 그녀는 유서를 쓰기전에 형식을 한 번 만났는데 그때도 형식이, 영채가 기생 생활이 힘든 나머지 의탁하려고 형식을 찾아온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는데, 그만큼 영채는 삶에 대한 무언가를 잊어버렸던 걸까. 그 봉건적인 가치관이 뭐였을까 정확히 알고 싶다. 그들과 함께 그들의 정서에 공감하고 싶다. 그러면 한층 더 작품에 대해서 이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형식, 영채, 선향, 병옥 이렇게 넷이서 음악회를 열때 였다. 나는 솔직히 그들이 왜 음악회를 열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그저 돈을 위해서? 책에서는 빈곤한 사람들에게 밥을 대접하기 위해 음악회를 열었다고 하는데 그냥 밥을 주면 되는데 왜 굳이 음악회를 여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뭔가 중요한 포인트를 놓쳤을 수 도 있지만 뭔가 이해되는 이유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궁금증과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이 된것 같다.그리고 또 그들 영채와 선향이 어떻게 같이 화합을 하여 음악회를 열었는지도 궁금했다. 당연히 돈이 목적이 아니겠지만, 아마 그들의 가치관이 서로 맞아 떨어진 것일까? 분명 둘이 같이 지낼 사이가 아닌 것 같지만 그 사이에 있는 형식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이 든다.

소감은 사실 이 앞에서 다 말한 것 같지만 먼저 저자인 이광수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소설을 쓴 작가로 민족주의 이상과 계몽주의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 봉건적인 지식을 지녔던 인물 영채와 근대적인 지식을 가진 인물 병옥을 함께 내세우면서 근대 초기의 조선의 시대상과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하여 새로운 민족정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왜냐하면 나의 생각을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사회를 비판하는 것은 맞지만, 근대적인 가치관을 확대시키려는 저자 이광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살았던 작가였기에 오히려 그쪽 관련된 책의 소재를 사용할 거라는 관념에서 일깨우치게 해주는 작품인것 같다. 사실 이 작품이 정말 새롭게 다가온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지식인들의 고민을 이해하는 것은 당시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현재의 우리가 사회와 역사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하고 현실 인식의 방법을 알려준다. 이러한 문학 작품을 통해 한국의 근대사에서 지식인들이 고민한 것이 무엇이고, 그로 인한 삶의 방식은 어떻게 그려지는지 우리들이 파악한다면 좋은 접근성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글 2422 이규범 서 평
다음글 우동 한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