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TH OF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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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닌 비판적인 시각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또 다른
시각으로 느끼고 나누는 독서토론 동아리입니다.
[8월 31일 / 이범수 '오발탄']-20213 박승희, 20404 김정은, 20416 심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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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승희 | 등록일 | 16.09.10 | 조회수 | 752 |
Q. 마지막 철호가 환청으로 들었다고 생각한 "가자!"는 정말 어머니의 환청일까? 아마 어머니의 환청이 들렸던 것은 사실이었고, 그 외에 택시 기사가 다시 철호에게 물은 것을 보아 철호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입밖으로 내뱉었던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자!"의 의미인데 이것은 어머니가 고향 즉, 자신이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를 철호가 말함으로써 철호 또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Q. 썩은 어금니를 뽑은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먼저 썩은 어금니가 의미하는 것은 자신의 일부이지만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즉, 여기서는 어머니, 아내, 동생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내가 아이를 낳던 중 죽고, 동생은 범죄를 저지르게 되어 경찰서에 잡혀간다. 결국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일부를 의미하는 썩은 어금니들을 뽑아버림으로써 철호가 그것들을 버리기로 결심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치과 의사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뽑는 것으로 그를 강조하고 있다. Q. '오발탄' 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발탄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쏠 의도가 없었는데 실수로 쏴져버린 탄환 또는 본래 쏘고자 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쏴진 탄환. 그러나 이 작품에서 철호는 실수로 쏴져버린 탄환으로 보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철호는 마지막에 어금니를 뽑은 채 택시에 타긴 했지만 그 목적지를 어머니가 있는 해방촌(집)과 아내의 시체가 있는 S병원과 동생이 잡혀있는 경찰서 중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본래 쏘고자 했던 곳조차 확실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구체적인 지명이 아니라 만일 철호가 자신의 인생에서 총을 쏘고자 했던 곳을 가족 즉, 자신의 행복으로 본다면 결론적으로 철호의 인생은 행복이 아닌 다른 곳으로 쏴진 탄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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