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지기

소행성 '베누'는 1999년에 발견되었다. 소행성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크기로 질량은 약 1억 4000만 톤이어서 가볍지 않다. 베누가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어서 옛날부터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고, 과학자들은 베누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700분의 1이라고 계산했지만 최근 NASA가 이 확률이 1750분의 1로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과거엔 망원경으로 베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지만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오시릭스-렉스'라는 탐사선을 띄워 소행성을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베누 주변을 돌고있는 탐사선에 무인 신호를 보냈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베누의 정확한 위치와 궤도를 파악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하였을 때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만약 베누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인류의 종말까지는 아니지만 10-20배에 달하는 충돌구가 만들어지고 이 충돌구의 100배에 달하는 지역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베누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베누를 핵폭탄으로 폭파시키거나 무인우주선을 충돌시켜 베누의 경로를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