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지기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이 12일 오전 화성에서 초소형 무인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 시험을 시작했다. 인저뉴어티는 무게 1.8kg, 높이 49cm에 길이 2m 회전 날개 두 개를 장착하고 있다. 성공하면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인류 비행에 성공한 이래 처음으로 지구가 아닌 곳에서 만든 비행체가 하늘을 처음으로 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화성의 헬기 비행이 어려운 것은 공기가 지구와 판이하기 때문이다. 헬기는 날개 주변으로 공기가 빠르게 흘러가야 공중으로 기체를 띄우는 양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화성의 다기는 지구의 1%에 불과해 그런 힘을 만들지 못한다. NASA 과학자들은 날개의 회전속도를 높여 공기의 한계를 극복했다. 인저뉴어티는 날개 두 개를 반대 방향으로 1분에 2600번씩 회전한다. 

화성 헬기의 비행 시험이 성공하면 추후 화성 탐사에 헬기를 동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헬기는 이동형 탐사 로버가 가지 못하는 곳도 탐사하고 궤도선보다 낮은 고도에서 지면을 더 상세히 탐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