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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감상문

이름 심규환 등록일 18.07.15 조회수 161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우리는 지난주에 먹었던 아침, 어제 보았던 친구의 표정, 엄마가 내게 한 잔소리등의 사소한 것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드라마 ‘블랙미러’의 세계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이 모든것을 기억할 수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그레인’이라는 장치인데, 그레인은 목 주위에 박혀 보고 듣는 모든것을 기록하는 작은 도구로, 망각에 대한 해결책의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망각이 사라진 세계에서 과연 사람들은 마냥 행복하게만 살아갈 수 있을까?

 ‘블랙미러 시즌1 3화’는 망각이 사라진 세상에서 일어나는 부부간의 갈등을 중심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편인 ‘리암’은 부인인 ‘피’와 ‘조나스’사이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게 되고 ‘그레인’을 활용하여 기억들을 뒤져서 결국 ‘피’와 ‘조나스’가 연인이었으며 불륜까지 저질렀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레인으로 이를 밝혀낸 리암은 그레인으로 피의 웃음들을 보고는 자신이 한일에 후회심을 느끼며 결국 그레인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런 결말른 감독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문제점을 경고하기 위해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레인으로 인해 피와 리암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맞지만 그레인이 없었더라면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을까? 피는 조나스와 불륜을 저질렀고 그런 조나스와 파티에서 만나 남편과 같이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며 
조나스가 하는말에 웃고 즐거워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다. 만약 이 이야기에 그레인이 없었다면 리암은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의처증 환자로 취급 받거나 의심조차 하지 못해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도 모른채 살았을 것이고 피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이런일을 또 저질렀을 지도 모른다. 이런 결말들이 드라마의 실제 결말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블랙미러라는 드라마는 과학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과 그 경고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겠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서 과학기술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그레인’의 역할은 그저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었다는 것이다.결국 그레인을 쓰고 안쓰고의 문제는 진실을 알고 불행하게 살것인지 진실을 모른채 행복하게 살것인지를 고민하는것에 더 가까웠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 시즌 1만 놓고 본다면 그레인이라는 과학 기술이 주는 이점을 무시하면서까지 그레인을 쓰지 말아야할 근거를 찾기에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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