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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어떻게 먹을까

이름 배길자 등록일 11.06.14 조회수 1917
항산화ㆍ콜라겐 합성 필수 영양소… 피로회복 효과
합성 비타민과 천연재료 추출 제품 인체효능 같아

비타민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과 함께 인체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5대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비타민C는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및 인체 결합조직의 주성분인 콜라겐 합성에 필수 성분으로 작용합니다. 이같은 비타민의 기능은 사람의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증진, 질병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인체는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이와 달리 비타민D는 태양빛을 이용해서 만들고 비타민K는 장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 공급됩니다. 대부분 동물은 비타민C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지만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와 기니피그는 체내에서 만들 수 없습니다. 때문에 외부로부터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유일한 공급원입니다.

비타민C를 음식만으로 충분한 양을 채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같은 음식물이라도 조건에 따라 비타민C 함유량의 편차가 심하고 성분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또 비타민C는 쉽게 산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조리 및 보관을 위한 가공 중 파손, 손실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비타민C는 보통 정제로 된 것을 많이 복용하지만 사실 비타민C가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지는 아직 10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액제는 빠른 흡수, 정제는 오랜 효과= 음료로 된 비타민C 제품의 인기와 판매량이 유독 수그러들 줄 모르는 원인에도 비타민C 성분의 특성이 숨겨져 있습니다. 비타민C의 효과는 정제보다 액제가 빠르고 섭취가 간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액제는 흡수가 빨라 혈중 농도 도달 시간이 정제보다 약 1시간 정도 빠릅니다.

전문가들은 운동, 흡연 뒤, 스트레스로 지쳤을 때 체내에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고 적절한 함유량을 가진 비타민C 음료를 마실 것을 조언합니다. 흡연 시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등 독성 물질이 침투하는데 이를 해독하기 위해서도 비타민C가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울 경우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비타민C 부족으로 피부의 중요 조직인 콜라겐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과로, 수면부족, 소음, 추위 등 각종 원인에 따른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의 생성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 성분 중 하나가 비타민C입니다.

국내 비타민C 음료로는 지난 2001년 출시된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대표적입니다. 이 제품은 `마시는 비타민C'라는 콘셉트로 비타민C 음료화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국내 피로회복 드링크 대표 음료인 동아제약의 `박카스'의 매출을 추월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비타민C 음료의 큰 인기로 수많은 미투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며 지금은 비타민C 음료가 대중화됐습니다.

한편, 비타민C 정제는 액제에 비해 흡수율은 떨어지지만 장내에 오래 머물면서 대장의 산성도를 약산성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나쁜 균을 없애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C는 식품인가 의약품인가?= 각종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의 효능은 의약품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오렌지, 키위, 풋고추, 시금치, 양배추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상식에 비춰보면 식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의약품은 특별한 치료 목적을 위해 복용하는 반면 비타민C는 피로회복, 건강증진, 피부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몇몇 암센터에서는 비타민C와 대조군을 비교해 환자의 건강증진과 생명연장 등의 효과까지 보고하고 있어 비타민C를 의약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오렌지를 과일로 먹으면 식품이지만 비타민 성분을 추출해 음료, 정제, 산제로 만들면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음료의 한 성분으로 함유되면 건강음료로 소비될 수 있습니다.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 다른 모습 같은 효과= 일부 업체에선 자사의 비타민 제품이 천연 비타민이기 때문에 더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광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주요 의료기관,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렌지, 사과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 외에 제품으로 나온 비타민C에 `천연'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잘라 말합니다.

천연 재료에서 비타민 성분을 추출해 정제 과정을 거치는 순간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연구에 따르면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동일하다고 합니다. 비타민의 화학구조와 함유량이 같으면 인체 내 효과는 같기 때문입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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